한나라당은 3일 이회창(李會昌) 대통령 후보 아들 병역비리 의혹에 대한 `정치공작' 공세를 계속하는 동시에 민주당 한화갑(韓和甲)대표의 방북 검토에 대한 의혹을 거듭 제기했다. 서청원(徐淸源) 대표는 주요 당직자회의에서 법사위원들의 검찰방문에 대한 민주당의 공격과 관련, "옷로비 사건때 법무장관이 구속됐고, 검사장이 피의자의 범죄사실을 흘리는등 정권의 시녀역할을 해와 국민이 믿지않기 때문"이라며 "정당한 정당활동"이라고 반박했다. 김영일(金榮馹) 사무총장도 "국민적 의혹을 갖고 있는 민감한 사안에 대해 공정한 수사를 촉구하기 위한 것을 국기문란으로 호도하는 것은 유감"이라며 "병역비리수사때 수감피의자인 김대업을 사복을 입혀 수사에 참여시키고, 이정연 주가조작 의혹이란 민주당의 중상모략에 대해 내사중인 것처럼 흘린 특수1부에 사건을 배당한것은 말도 안된다"고 주장했다. 배용수(裵庸壽) 부대변인은 논평에서 "김대업은 병무비리를 매개로 사기.협박등을 저지른 파렴치 전과 6범인데 민주당이 파렴치범 입에 춤 추고 있다"면서 "검찰은이 사건을 대검에 맡기고, 김씨를 즉각 출국금지하라"고 요구했다. 한 대표의 방북 검토와 관련, 서 대표는 "12월 대선을 앞두고 북한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것을 용납하지 않겠다"면서 "대통령 특사로 가는 것인지, 자기당의 어려움을 그쪽으로 돌려 위기를 모면하려는 것인지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서 대표는 총리 공석문제에 대해서도 "경제부총리를 직무대행으로 임명하지 않고 서리제를 강행하려는 것은 국정공백의 책임을 한나라당에 떠넘기기 위한 것"이라며 "오기와 오만의 정치를 계속하려는 태도를 버려야 한다"고 거듭 주장했다. 이규택(李揆澤) 총무는 "정부조직법 22조에 의한 대행임명을 거부하고 총리서리를 고집하는 것은 헌법 65조 1항에 의한 대통령 탄핵소추감"이라며 "이를 신중하게검토할 것"이라고 다시 `탄핵'을 거론했다. (서울=연합뉴스) 안수훈기자 as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