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언 킹' 이승엽(삼성)이 시즌 31호 아치로 홈런 단독 선두에 복귀했고 이강철(기아)은 프로통산 사상 2번째로 2천 이닝과 1천600 삼진의 금자탑을 세웠다. 이승엽은 2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삼성증권배 2002 프로야구 현대와의 홈경기에서 0-3으로 뒤지던 1회말 주자 없는 2사에서 우중간 담을 넘어가는 120m짜리 홈런을 날렸다. 이로써 시즌 30호 홈런을 쳤던 지난달 26일 이후 7일만에 홈런포를 다시 가동한이승엽은 전날까지 공동 선두였던 심정수(현대)와 송지만(한화.이상 30개)을 1개차로 제치고 지난달 29일 이후 4일만에 홈런 단독 선두가 됐다. 하지만 삼성은 마운드 난조로 초반에 많은 점수를 내줘 현대에 5-7로 패했고 4위 현대는 3위 두산을 1게임차로 추격했다. 이종범의 부상 결장 이후 2연패하며 부진의 조짐을 보였던 선두 기아는 광주에서 용병 투수 리오스의 호투와 타선의 응집력으로 SK를 7-2로 누르고 2위 삼성과의승차를 4게임으로 벌렸다. 지난 4월27일 삼성전 이후 처음으로 선발 등판한 리오스는 7이닝 동안 삼진 4개,홈런 1개 등 안타 6개, 볼넷 1개에 2실점으로 호투, 시즌 6승(3패13세이브)을 올렸다. 이강철은 9회말 무사 2루에서 등판, 이호준을 내야 땅볼로 돌려 세운 뒤 잉글린을 삼진을 처리해 개인통산 2천 이닝과 1천600 삼진을 동시에 달성한데 이어 정경배를 파울 플라이로 처리해 2천이닝을 돌파, 2천⅓ 이닝을 돌파했다. 개인통산 2천 이닝은 송진우(한화) 이후 처음이고 개인 통산 1천600 삼진은 선동열(한국야구위원회 홍보위원) 이후 처음이다. LG는 사직에서 `거인 사냥꾼' 최향남을 선발로 내세워 롯데에 9-1로 이겼다. 최향남은 6이닝 동안 삼진 5개, 안타 3개, 볼넷 6개, 무실점을 기록하며 롯데전6연승을 질주했다. 잠실에서는 한화가 전날 9연패의 사슬을 끊은 두산을 5-4로 누르고 원정 4연패에서 탈출했다. 잠실(한화 5-4 두산) 한화가 연패 탈출 이후 전열을 정비하려던 두산에 일격을 가했다. 2회말 선취점을 내준 한화는 0-1로 뒤지던 6회초 주자 없는 2사에서 데이비스의볼넷에 이은 이동형의 내야 안타와 장종훈, 김태균의 연속 볼넷 2개로 1-1의 동점을만들고 계속된 2사 만루에서 대타 강석천의 싹쓸이 2루타로 4-1의 역전에 성공했다. 승부를 뒤집은 한화는 계속된 2사 2루에서 김수연의 타구를 처리하던 상대 수비실책으로 1점을 더해 5-1의 4점차 리드를 잡았다. 두산은 6회말 3점을 보태 4-5까지 따라 붙었지만 한화의 용병 마무리 피코타를공략하지 못해 1점차로 무릎을 꿇었다. 사직(LG 9-1 롯데) 승부는 초반에 LG쪽으로 기울었다. 1회초와 2회초에 각각 1점씩을 뽑아 2-0의 리드를 잡은 LG는 3회초 타자 일순하며 안타 4개와 몸맞는 볼 1개에 상대 수비 실책 등으로 4점을 더해 승부를 갈랐다. 선발 최향남의 완벽투구로 상대 타선을 무실점으로 막던 LG는 6회초에 2점을 더해 2연승 이후 상승세를 이어가려던 롯데의 꿈을 깨뜨렸다. 대구(현대 7-5 삼성) 현대가 초반 대량 득점으로 승부를 갈랐다. 현대는 1회초 안타 4개와 몸맞는 볼 1개로 3점을 뽑아 기선을 제압했고 삼성이1회말 이승엽의 1점 홈런으로 따라오기 시작하자 2회초 2사 1,3루에서 이숭용의 홈런으로 6-1까지 달아났다. 5점차로 여유있게 앞선 현대는 3회초 프랭클린의 1점 홈런으로 7-1까지 점수차를 벌려 승기를 잡았고 7회말부터 추격을 시작한 삼성이 9회말 현재윤의 2점 홈런으로 5-7까지 따라오자 신인왕 후보인 마무리 조용준을 내세워 2점차 승리를 지켰다. 광주(기아 7-2 SK) 선두 기아가 부진의 우려를 씻어냈다. 2연패중이었던 기아는 1회초 먼저 1점을 내줘 불안하게 출발했지만 1회말 안타와 상대 수비실책으로 3루에 있던 김종국이 정성훈의 내야안타로 홈을 밟아 동점을만든 후 김종국의 2루 도루에 뒤이은 장성호의 적시타로 2-1의 역전에 성공했다. 2회말 1점을 보태 달아나기 시작한 기아는 5회말 1사 만루에서 김경언의 2타점2루타로 5-1까지 점수차를 벌린 뒤 5-2로 앞서던 6회말 2점을 더해 승리를 굳혔다. (서울.부산.대구.광주=연합뉴스) 이상원.이정진기자 transi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