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주요 신문들은 1일 한국 국회에서 전날장 상(張 裳) 전 총리서리에 대한 임명동의안이 부결처리된 소식을 국제면 등에 비중있게 다뤘다. 일본 신문들은 `한국의 첫 여성 총리 부결'이라는 제목을 달고, 대체로 김대중정부의 임기말 레임덕 현상이 가속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마이니치(每日)신문은 "임기 종료 7개월을 남긴 김대중 대통령의 지도력은 가일층 저하할 것"이라고 내다봤으며, 요미우리(讀賣)신문도 "총리 부재 상태가 계속될가능성이 있는 등 정권의 레임덕 현상이 심화하는 결과가 됐다"고 진단했다.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은 "아들들의 의혹 사건에 이은 국회 표결문제로 민주당에 대한 김 대통령의 구심력은 더욱 저하할 것임에 틀림없다"고 지적했다. (도쿄=연합뉴스) 고승일 특파원 ksi@yonhap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