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기간 급감했던 방한 일본인 관광객이 여름 휴가철을 맞아 예년 수준으로 다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31일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일본최대여행사인 일본교통공사(JTB)가 최근 `여름철(7.15∼8.31) 국내외 여행동향'을 조사한 결과 이 기간 일본인 해외여행 인구는지난해 같은기간보다 6.6% 적은 248만명으로 추정됐다. 이 가운데 우리나라를 찾을 것으로 예상되는 일본인 관광객은 전체의 13.6%인 33만7천명으로, 작년 동기(34만3천명)보다 2% 감소했으나 관광객 규모면에서는 유럽지역과 함께 공동 1위를 차지했다. 방한 일본인 관광객 규모가 예년에 비해 다소 줄어들긴 했으나 월드컵이 열린 6월 한달 동안 우리나라를 방문한 일본인 관광객이 작년 동기보다 44.6% 적은 12만4천명에 그친 점을 감안할 때 상당히 고무적인 것이라고 관광공사는 설명했다. 실제 월드컵 이후 일본인 관광객이 점차 늘어나면서 대한여행사 등 일본시장을주 타깃으로 하는 국내 여행사들은 일본인 관광객 유치 규모면에서 예년 수준을 거의 회복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한국과 유럽 이외 지역의 일본인 관광객 수는 ▲ 미국 28만9천명 ▲ 중국25만2천명 ▲ 태국 13만명 ▲ 대만 11만3천명 ▲ 호주 10만6천명 ▲ 홍콩 10만3천명▲ 인도네시아 8만명 등이다. 관광공사 관계자는 "방한 일본인 관광객이 여름 휴가철을 맞아 다시 늘어나고있다"면서 "일본인 관광객을 최대한 많이 유치하기 위해 붉은악마 상품 등 다양한관광상품을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심인성기자 sim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