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독어패럴이 내달부터 대대적인 토털 남성용 패션 시장 공략에 나선다. 지난 30년동안 와이셔츠 외길을 걸어온 이 회사는 올 3월 관계회사인 한독패션을 설립한데 이어 협력업체 선정 등의 준비를 마무리하고 오는 8월말부터 영업에 들어간다고 30일 밝혔다. 품목은 신사복 캐주얼의류 셔츠 지갑 벨트 등이다. 한독패션 대표는 이창훈 한독어패럴 대표(33)가 겸하고 있다. 한독패션은 백화점 같은 대형 매장보다는 일반 대리점이나 직영점을 통해 제품을 팔 계획이다. 이 대표는 적극적인 개척정신인 벤처정신을 접목시켜 선발업체에 도전하겠다는 포부를 갖고 있다. 이를 위해 '한독'이라는 브랜드파워를 최대한 활용하는 동시에 고객마일리지,각종 이벤트 개최 등 다양한 마케팅전략도 수립해 놓고 있다. "엄격한 품질심사를 통해 20여개 생산협력업체를 선정했습니다.연말까지 1백여개 대리점을 확보할 계획인데 벌써 50여개 대리점과 계약을 마쳤습니다." 시장공략을 위해서는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것 못지 않게 대리점을 늘리는 게 중요하다고 이 대표는 설명한다. 한독패션은 오는 2004년까지 2백50개 대리점을 개설하는 게 목표다. 대신 지역별 대리점수는 엄격히 제한할 계획이다. "판매마진을 높이는 등 대리점주의 의욕을 고취시키고 각종 판촉물도 지원할 생각입니다." 다양한 이벤트도 벌인다. 고객마일리지제와 각종 온라인서비스를 제공한다. 결혼식용 턱시도 무료임대 이벤트도 실시할 예정이다. 가격과 품목을 다양화하기로 했다. 남성정장은 18만∼35만원대를 주력제품으로 삼되 2백만원대 고급제품까지 개발했다. 이 대표는 한독어패럴 창업자인 이현규 회장의 아들로 연세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미국 유학을 거쳐 지난해 한독어패럴 대표를 맡았다. (02)965-0705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