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SPI선물시장에서 지수가 5%이상 급락함에 따라 프로그램 매매호가가 정지되는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거래소는 26일 낮 12시38분 선물 9월말 지수가 전일대비 4.65%(5.07%) 급락한 86.90을 기록해 사이드카를 발동하고 낮 12시43분 해제했다고 밝혔다.
[한경닷컴 뉴스팀]
코스닥시장에서 바이오기업 대장주로 꼽히는 HLB와 계열사 종목이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간암 신약 판매허가 불발로 무더기 하한가를 기록했다. 이 충격으로 코스닥지수가 2% 가까이 급락했다.17일 HLB는 가격제한폭(-29.96%)까지 떨어진 6만7100원에 장을 마쳤다. HLB생명과학(-29.98%), HLB제약(-29.87%), HLB테라퓨틱스(-29.97%) 등 다른 HLB그룹 코스닥 상장사 6곳도 모두 하한가로 직행했다. 이 영향으로 코스닥지수가 1.76% 떨어졌다.HLB 그룹주가 동반 폭락한 것은 회사가 이날 오전 자사의 유튜브 계정을 통해 “회사의 신약후보물질(파이프라인) 리보세라닙과 중국 항서제약 캄렐리주맙의 미국 임상에 대해 FDA로부터 보완요구서한(CRL)을 받았다”고 밝힌 데 따른 것이다. CRL은 FDA가 신약 품목허가 신청과 관련해 “현 상태에서는 승인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할 때 발행하는 보고서다.진양곤 HLB그룹 회장은 “FDA가 지적한 사안을 보완해 이른 시일 내에 신약 승인에 재도전할 것”이라고 했다.양병훈/김유림 기자
HD현대중공업 주가가 최대주주인 HD한국조선해양의 시간외대량매매(블록딜) 여파로 급락했다.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HD현대중공업은 7.33% 하락한 13만200원에 마감했다. 장중 12만9100원(-8.83%)까지 빠지기도 했다. 이날 개인투자자와 기관은 각각 571억원, 74억원어치 순매수했으며 외국인은 659억원어치 순매도했다.전일 장 마감 후 HD한국조선해양이 보유 지분 일부를 블록딜로 처분한다고 공시한 여파다. HD한국조선해양은 이 회사 지분 78.02%를 보유한 최대주주로, 이날 개장 전 266만3000주(3.0%)를 3496억5190만원에 모두 처분했다. 주당 거래가는 13만1300원으로 전일 종가(14만500원) 대비 6.5% 할인된 수준이다. 회사 측은 유통 물량을 늘려 거래를 활성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블록딜로 HD한국조선해양 지분율은 75.02%로 줄었다.증권가에선 이번 거래가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 조선업 성장성이 양호하고 최대주주의 추가 지분 매각 가능성은 낮다는 판단에서다.이동헌 신한투자증권 연구위원은 “HD한국조선해양이 보유한 현금성 자산이 1조5000억원에 달하는 점을 고려할 때 향후 추가적인 블록딜 가능성은 낮다”며 “이번 블록딜로 주가 조정이 나온다면 오히려 조선업의 성장성을 감안해 매수할 만하다”고 말했다.이상기 기자
체코 원자력발전소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이 약 두 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기관과 외국인 투자자들이 원전 관련주를 사들이고 있다. 저렴한 예산과 짧은 공사 기간 등 한국형 원전의 강점이 부각되며 수주 기대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다만 수주 실패 리스크도 존재하는 만큼 신중한 투자가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온다.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원전 수출 관련주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원전 주기기 등 주요 설비를 제작하는 두산에너빌리티는 전일 대비 0.28% 하락한 1만805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한 달 전인 지난달 17일 종가 1만4320원과 비교하면 26% 상승했다. 이 기간에 외국인은 1131억원어치, 기관은 401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쇼핑’에 나섰다.원전 설계 기업인 한전기술은 같은 기간 주가가 5만4400원에서 6만8700원으로 26.3% 올랐다. 기관이 83억원어치, 외국인이 24억원어치를 순매수한 덕이다. 개인은 같은 기간 110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전력설비업체 지투파워도 기관이 사들이면서 같은 기간 주가가 20.9% 올랐다.기관과 외국인들이 원전 관련주 매수에 나선 것은 체코 원전 수주 기대 때문이다. 최대 4기가 발주될 예정인 체코 원전은 프로젝트 규모가 30조원에 달한다. 한국수력원자력과 국내 원전 기업으로 구성된 ‘팀 코리아’는 프랑스 전력공사(EDF)와 2파전을 벌이고 있다. 우선협상대상자는 오는 7월 발표될 예정이다. 증권업계에선 한국의 수주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그러나 원전주 투자 시 수주 실패 리스크를 고려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EDF와 달리 한수원은 미국 웨스팅하우스와의 지식재산권 분쟁으로 체코 정부가 원하는 원자로 기술이전이 쉽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