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古典서 찾는 지혜] 금강산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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山重日亭午,
산중일정오
草露濕芒구.
초로습망구
古寺無居僧,
고사무거승
白雲滿庭戶.
백운만정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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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중에 해는 한낮을 겨웠는데도 / 풀섭에 맺힌 이슬이 짚신을 적시네 / 옛절엔 스님 사시지 않고 / 흰 구름만 뜨락에 가득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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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 이제현(李齊賢)이 금강산 마하연암(摩瑕演庵)을 읊은 시이다.
금년 여름에도 많은 사람들이 도심을 떠나 휴가를 즐길 것이라고 한다.
우리나라는 국토가 그리 넓지 않아 동서남북 아무 곳에나 쉽게 다다를 수 있고 금수강산(金繡江山) 도처에 선조들의 발자취가 남아 있거늘 민족의 명산 금강으로 가는 길이 우리에게는 아직도 왜 이리 멀기만 할까?
이병한 < 서울대 명예 교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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