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신기남(辛基南) 의원은 24일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대통령후보 장남 정연씨의 신검부표 기록은 문서보존연한(96년 2월)이 아니라 병역비리 의혹이 불거진 97년에서야 뒤늦게 파기됐다고 주장했다. 신 의원은 이날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이 후보의 동생 회성(會晟)씨가 97년 당시전태준(全泰俊) 국군의무사령관과 병역비리 은폐를 공모했다고 주장한 뒤 전 전사령관이 "문서보존연한이 돼 파기된 것"이라고 반박하자 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제보에 의하면 정연씨의 신검부표(정밀검사의뢰서)는 문서보존연한이 지난 97년까지남아있다 뒤늦게 파기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당시 문서담당자가 행정처리(파기)를 늦게 했다는 이유로 징계를 받았으며 그 시말서까지 남아있다"면서 "이 시말서가 군 검찰 수사기관에 남아있다는 제보가 있어 확인중"이라고 말했다. 전씨는 이에앞서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정연씨 기록은 보존연한인 96년 2월 자동파기돼 97년 병역비피 은폐를 위한 문서파기 지시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말했다. 신 의원은 그러나 "신검부표는 전 전 사령관의 주장대로 5년만에 파기됐어야 하는데, 이정연씨를 것을 비롯해 다른 사람 것도 제때 파기되지 않았다가 문제가 되니까 부랴부랴 파기, 시말서까지 쓰게 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전씨가 97년 10월 이회성씨를 만났다고 시인한 만큼 군의무사령관이무슨 이유로 대통령후보 동생을 만났는지 검찰이 수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전씨가 연합뉴스에 "알아보라"고 지목한 손승재 서울지구병원장(당시 춘천병원장)은 "춘천원장으로 근무한 것은 96년말에서 97년말로 그 문제(신검부표 파기)에 대해선 잘 모른다"며 "내 재임기간의 문제가 아니지 않느냐"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강원기자 gija007@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