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의전당이 여름시즌을 맞아 올해 처음으로 개최하는 팝스콘서트가 다음달 8-10일 콘서트홀에서 열린다. 예술의전당은 과거 클래식 공연에 대중가수가 찬조출연하는 식의 크로스오버 콘서트를 개최한 적은 있으나 본격적으로 '팝스콘서트'란 이름을 붙여 사흘간이나 무대를 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8일-할리우드 명곡 콘서트 ▲9일-브로드웨이 뮤지컬 콘서트 ▲10일-그레이트러브송 콘서트 등 날짜별로 주제를 달리해 무대를 꾸미며 매공연 스크린을 통해 음악과 함께 추억의 명장면을 감상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카사블랑카'에서 '쉰들러 리스트'까지 할리우드를 수놓았던 영화음악의 명곡들과 '남태평양' '캣츠' '오페라의 유령' 등 브로드웨이 최고의 뮤지컬, 그리고 '로미오와 줄리엣' '타이타닉 주제곡' 등 감미로운 러브송을 선사한다. 미국 샌디에이고 심포니 음악감독으로 재직중인 지휘자 박정호가 코리안 심포니오케스트라를 지휘하며 '명성황후'의 이태원과 '레 미제라블'의 앙졸라 역으로 지난해 토니상을 수상한 마이클 맥과이어, '오페라의 유령' '쇼보트' 등에 출연한 브로드웨이 인기스타 더그 라브렉 등이 출연한다. 예술의전당은 올해를 시작으로 앞으로 매년 여름시즌 팝스콘서트를 개최할 계획이다. 공연시간 8.9일 오후 7시 30분, 10일 오후 3.8시. 2만-5만원. ☎ 580-1300. (서울=연합뉴스) 정 열 기자 passi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