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를 모델로 삼아 현 경영진이 실명으로 등장하는 기업소설이 나왔다. 인기작가 김진명씨(사진)가 쓴 이 책의 제목은 '바이코리아'.이 소설은 차세대 반도체를 놓고 미국 인`텔사와 삼성전자간의 기술전쟁과 이 과정에서 벌어지는 삼성전자에 대한 적대적 M&A(인수합병) 시도 등을 담고 있다. 이 소설의 특징은 이건희 회장을 비롯 삼성전자의 현 경영진이 실명으로 등장한다는 점.삼성이 반도체사업을 시작할 당시 상황과 삼성전자에 대한 적대적 M&A를 시도하는 외국 금융회사의 이름,지분율은 물론 삼성전자의 보유현금이 5조5천억원에 달한다는 것도 '사실'에 근거하고 있다. 소설 막바지에 삼성이 인텔을 제치게 되는 결정적 기술을 제공한 인물이 전국의 이공계 대학원생에게 2천만원씩 제공할 것을 요구하는 장면은 삼성이 최근 이공계 대학생을 위한 국내 최대의 장학재단을 설립키로 한 사실을 연상시킨다. 이심기 기자 s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