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최대 산유국인 나이지리아가 오는 9월로 예정된 석유수출국기구(OPEC) 정례각료회의에서 탈퇴를 선언할 것으로 보인다고 영국의 일간 인디펜던트가 21일 보도했다. 신문은 OPEC 소식통들의 말을 인용,"최근 나이지리아가 할당량(쿼터)보다 많은 석유를 생산해 OPEC과 충돌해왔기 때문에 탈퇴가 불가피한 것"이라고 전했다. 신문은 또 "나이지리아의 탈퇴가 현실화될 경우 OPEC은 지난 수십년간 경험하지 못한 수준의 내분을 겪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의 리처드 새비지 석유 애널리스트는 "나이지리아의 급속한 증산 가능성은 1986년 석유위기 이후 OPEC 단결에 최대위협이 되고 있다"며 "OPEC내 5위의 산유국인 나이지리아가 탈퇴하면 세계석유시장의 불안을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권순철 기자 ik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