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 폭락과 유럽 증시의 최근 널뛰기장세로 인해 투자자들은 아직 독일 등 유럽 기업의 주가동향에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으나 조만간 반등할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20일 독일 언론들이 보도했다. 일간 디 벨트 일요판과 경제전문지 한델스블라트 인터넷판 등은 지난 주 초 회복세를 보이던 프랑크푸르트 등 유럽 주요 증시가 주말에 폭락하자 주식 중개인들이현재의 상황평가와 향후 주가 전망을 매우 어려워 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투자심리도 위축돼 있으며 일부 전문가들은 주가의 추가 하락을 우려하고 있으나 또다른 분석가들은 `유럽 경제의 기관차'인 독일의 기초 경제지표들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어 주가가 더이상 크게 떨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일부 투자가들은 유럽 기업의 주가가 올 하반기에는 강보합세를 보이다가 내년부터는 본격적으로 오를 것이라고 판단, 매입에 나서고 있다고 신문들은 전했다. 그러나 대부분의 투자자들은 분명한 반등세를 확인하기 전까지는 거래를 자제하고 있어, 대규모 매수주문과 주가상승의 선순환을 기대하기는 현재로선 어렵다는 것이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일반적 견해라고 한델스 블라트는 밝혔다. 중개인들은 폭락한 미국 증시의 안정 여부가 독일과 유럽 증시에 가장 큰 영향을 줄 것이지만 이번 주 발표될 주요 기업들의 실적, 독일 및 미국의 경제지표, 저평가된 기술주의 동향 등도 추세를 가름하는 요인이 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스위스 거대 제약기업 노바티스가 22일 실적을 발표하는 것을 시작으로 볼보,파마시아, 아마존, 굿이어, 맥도날드, 지멘스, 르노, 톰슨 멀티미디어, 글락소 스미스 클라인, 푸르덴셜 등 주요 기업들의 성적표가 다음 주 중에 나올 예정이다. 또 25일에는 독일의 유력 민간 경제연구소인 Ifo연구소가 7월 기업경영환경 지수를, 26일에는 미국 미시간 대학이 자체 집계하는 7월 미국 소비자신뢰지수 확정치를 발표한다. (베를린=연합뉴스) 최병국 특파원 choib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