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검 중수부(김종빈 검사장)는 17일 이수용(한국석유공사 사장) 전 해군참모총장이 차명계좌 등을 통해 관리해온 것으로 확인된 20억원의 출처와 돈의 성격을 집중 조사중이다. 검찰은 이 전 총장이 주로 98년 이후 5-6개 실명 또는 차명계좌를 통해 뭉칫돈을 현금으로 입금받은 점에 주목, 부하직원 등으로부터 인사청탁 등 대가로 받은 것이 아닌지 여부를 캐고 있다. 검찰은 또 이씨가 해참총장 재직시 군납 또는 무기구입 등과 관련해 대가성있는 금품을 받았는지, 석유공사 사장 시절 수뢰의혹이 있는지 여부도 집중 조사중이다. 검찰은 계좌추적 등을 통해 이씨가 부정한 청탁과 함께 돈을 받은 구체적 정황이 확인될 경우 이씨를 재소환, 사법처리할 방침이다. 이씨는 그동안 20억원의 출처와 관련, 기업을 경영하던 부친으로부터 물려받아 주택 구입비로 사용했다고 주장해왔다. 이씨는 지난 15일 산업자원부를 통해 사표를 냈다. (서울=연합뉴스) 공병설 기자 k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