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15일 미국을 겨냥한 제2의 테러공격이 머지않아 단행될 것이라는 알케아다측의 위협이 제기되는 가운데 "미국은 지금도 여전히 위협받고 있다"고 거듭 경고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앨라배마주 버밍엄을 방문해 제퍼슨 컨벤션단지에서 오찬연설을 통해 "미국은 새로운 시대에 새로운 전쟁을 치르고 있다"며 "미국이 위협을 받고 있는 한 우리는 미국민을 보호하는데 전력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부시 대통령은 오사마 빈 라덴 생존설을 겨냥해 "우리의 테러전 과업은 일단의테러조직이나 한 개인을 넘어선 더욱 거대한 임무"라면서 빈 라덴 생사여부에 매달리는 것은 이해할 수 있으나 미국의 테러전은 현재의 위협뿐 아니라 미래의 위협까지 포함한 자유를 향한 전쟁이라는 점을 알아야 한다고 밝혔다. 부시 대통령은 특히 미래의 위협에 언급하고 "대량살상무기를 개발하는 세계 최악의 체제들과 알-카에다같은 테러조직들이 연계하는 위협에 대처해야 한다"며 "세계 최악의 지도자들이 세계 최악의 무기를 가지고 미국과 우리의 우방 및 동맹국들을 공갈하고 위협하는 사태를 결코 용납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부시 대통령은 "우리는 미국민을 보호하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행동을 다하겠다"며 미국 땅은 물론, 미국민과 우리의 동맹국 등 어느 곳이든 테러를 계획하고 있는 자들에 대해서는 최후의 한 사람까지 그리고 마지막 단서까지 찾아내 응징하겠다고 말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어 "테러리스트들과 함께 하면 그들은 미국의 적"이라며 테러리스트편에 설 것인가 미국편에 설 것인가 양자택일하라고 촉구했다. 부시 대통령은"역사는 이 나라에 21세기의 위협에서 벗어나 세계를 이끌도록 요구한다"며 "이것이바로 미국 행정부가 일관성있게 수행하고 있는 과업"이라고 덧붙였다. (워싱턴=연합뉴스) 김성수 특파원 ss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