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은 7.11 개각으로 출범한 장 상(張 裳)내각에 대해 `비정치성 실무형 내각'으로 평가하고 8.8 국회의원 재보선과 12월 대통령선거의 공정한 관리를 주문했다. 특히 장 총리서리 임명으로 건국이래 첫 여성총리가 등장한 데 대해 `참신한 발상'이라는 긍정적 평가가 많았다. 이낙연(李洛淵)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인선에 고심한 흔적이 엿보이고 특히 건국이래 처음으로 여성총리가 등장한 것은 신선하다"며 "장 상 내각이 국민의 정부임기말의 국정을 안정적으로 마무리하고, 8.8 재보선과 12월 대선을 공명정대하게관리해줄 것을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재정(李在禎) 의원은 "대통령이 비정치적 분위기로 마지막 임기를 마무리하려는 의지를 보인 것이며, 장 서리는 시대적 감각과 역사의식을 가진 분으로 대단히훌륭한 선택"이라고 평가했고, 임종석(任鍾晳) 의원도 "중립적이고 전문성있는 내각을 만들기 위해 애쓴 흔적이 보인다"고 말했다. 이희규(李熙圭) 의원은 "대체로 무난하고 욕먹을 개각은 아닌 것 같다"며 "내치에선 비정치적인 내각으로 평가할만하고, 여성총리 기용으로 한국사회의 여권신장과대외 이미지 제고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장전형(張全亨) 부대변인은 "내각에서 정치적 색깔을 말끔히 없앤 것은 대통령이 앞으로 정치적으로 중립적인 위치에서 국정에만 전념하겠다는 메시지를 국민에게보낸 것"이라며 "21세기 여성주권 시대를 맞아 첫 여성총리를 발탁한 것은 괄목할만한 일"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거국중립내각 구성을 공개적으로 촉구했던 노무현(盧武鉉) 대통령 후보는 개각 평가 주문에 "논평은 없다"며 언급하지 않았다. 이때문에 노 후보가 행자장관 교체를 요구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은 점 등으로인해 개각 내용에 불만을 드러낸 것이 아니냐는 등 추측이 제기됐다. (서울=연합뉴스) 맹찬형 기자 mangel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