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국제유가는 미국석유협회(API)와 에너지부의 재고감소 발표로 이틀째 상승세를 기록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NYMEX)에서 8월물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는 전날에 비해 배럴당 68센트(2.6%) 오른 26.77달러를 기록, 지난달 13일 이후 한달여만에 최대폭의 상승세를 나타났다. 또 런던의 국제석유거래소(IPE)에서 8월물 북해산 브렌트유도 76센트(3%) 오른25.93달러에 거래돼 26달러선에 바짝 다가섰다. 이날 미국 에너지부는 지난 5일로 끝난 한주간 미국의 원유재고가 3억1천700만배럴을 기록, 전주에 비해 420만배럴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전날 API도 원유재고가 620만배럴 줄어들었다고 발표했다. 이는 당초 애널리스트들이 200만배럴 가량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한데 비해 감소폭이 훨씬 큰 것으로 최근 원유수출이 급감한 반면 수요가 비교적 높은 수준을 유지한데 따른 것이라고 API는 설명했다. 브리지톤 글로벌 인베스터스 서비스는 이날 보고서를 통해 "최근의 원유수급 통계는 향후 유가상승의 징후로 해석되고 있다"며 "그러나 유가는 27.15달러까지 오른뒤 더이상의 상승세가 제한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기자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