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부처간의 이견으로 지지부진했던 인천국제공항 제2연륙교 건설사업이 이달말부터 본격 추진된다. 건설교통부는 "연륙교의 교각 간격을 둘러싸고 6개월여간 이견을 보여온 해양수산부와의 협상이 마무리됨에 따라 이달중 정부 협상 대표단을 구성, 내달 사업제안사인 영국의 아멕(AMEC)사와 본협상을 시작할 방침"이라고 11일 밝혔다. 협상단에는 교통개발연구원(KOTI)과 건교부 관계자가 포함돼 아멕사와 계약방법,국고지원 비율, 공사착수 시기 등을 결정하게 된다. 논란이 됐던 교각간격은 당초 675m에서 25m 늘어난 700m로 하되 선박충돌 등을 우려한 선주들의 의견을 받아들여 기본설계중에 전문연구기관의 항행안전검증 절차를 밟기로 했다. 건교부는 "제2연육교 건설사업의 큰 걸림돌이 제거된 만큼 본협상을 연내 마무리하고 기본설계 작업을 시작, 이르면 내년말부터 착공에 들어가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부처간 협의가 6개월 이상 늦어짐에 따라 제2연육교의 개통시기는 당초예정보다 1년이상 늦춰진 2007년말에나 가능할 전망이다. 제2연육교는 신공항고속도로와 함께 인천국제공항의 두번째 진입도로로, 완공될경우 수도권 남부지역 주민들의 공항이용 편의 증진과 영종도.용유도.무의도의 동북아 물류기지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아멕사는 2000년 2월 1조5천억원(정부지원 3천억원 포함)을 들여 인천국제공항배후지원단지와 송도신도시를 연결하는 10.25㎞의 연육도로를 건설하겠다며 사업제안서를 제출, 3자 제안공고를 거쳐 지난해 우선협상자로 지정됐다. (서울=연합뉴스) 유경수기자 yk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