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과 현대가 각각 우리은행과 신세계를 잡고 나란히 2승1패로 공동선두에 올라섰다. 삼성생명은 9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뉴국민은행배 2002여자프로농구 여름리그 우리은행과의 경기에서 변연하(28점.4리바운드)의 3점포에 힘입어 74-68로 낙승했다. 삼성생명은 2승1패를 기록하며 이날 청주에서 맞붙은 현대,신세계와 공동선두를이뤘고 첫판을 승리로 장식했던 우리은행은 첫 패배를 안았다. 삼성생명 변연하의 3점포가 여름리그 최고의 용병으로 꼽히는 우리은행 알렉산드라(28점.12리바운드)의 독주를 잠재웠다. 삼성생명은 1쿼터에서 물고 물리는 접전을 펼치다 브라질 국가대표 출신 알렉산드라가 휴식을 위해 잠시 빠진 틈을 타 2쿼터 초반부터 변연하의 3점포를 내세워 리드했다. 29-30으로 뒤지던 삼성생명은 변연하의 통쾌한 3점슛으로 경기를 순식간에 뒤집었고 이미선과 변연하 등의 내.외곽슛이 활발하게 터지면서 점수차를 42-34로 벌린채 2쿼터를 마친 것. 그러나 3쿼터부터 알렉산드라가 다시 코트에 들어서며 상승세에 제동이 걸리는듯 했던 삼성생명은 이번에는 스미스의 득점력이 폭발하면서 손에 쥔 승기를 놓치지않았다. 또 변연하는 경기 종료 5분여를 남겨두고 우리은행이 김은혜가 2점슛과 상대 파울로 얻은 추가 자유투로 62-60으로 따라붙자 곧바로 3점슛으로 응사했고 다시 상대가 3점차로 추격하자 다시 승리를 굳히는 3점포를 작렬시켰다. 알렉산드라가 가로채기를 6개나 올리는 등 공수에서 원맨쇼를 펼친 우리은행은67-73으로 뒤진 종료 50초전 김은혜(9점.4리바운드)가 회심의 3점슛을 날렸으나 아깝게 림을 벗어나 추격 기회를 놓쳤다. 청주실내체육관에서는 현대가 신세계를 연장 승부 끝에 85-75로 힘겹게 꺾고 역시 2승1패를 기록했다. 2연승으로 선두를 달리던 지난 겨울리그 우승팀 신세계는 첫패를 당해 상승세에제동이 걸렸다. 현대는 김영옥(25점.5리바운드)과 김지숙(19점)이 공격의 선봉에 섰고 부상에서완전 회복한 '기둥' 전주원도 13득점에다 7개의 수비 리바운드를 올리는 등 인상적인 플레이를 펼쳤다. 신세계는 정선민(29점.10리바운드)의 분전으로 승부를 연장전까지 끌고가는데는성공으나 연장에서 정선민이 날린 2번의 미들슛이 모두 무위로 그치고 부정수비도 2차례나 저질러 점수가 10점차(5-15)로 크게 뒤졌다. (수원.청주=연합뉴스) 이봉석기자 anfour@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