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원화가치가 급등함에 따라 수출전선에 비상이 걸렸습니다.환율 불안에 따른 국내 기업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환(換)변동보험 이용요건을 대폭 완화해 나갈 계획입니다." 지난 7일 창립 10주년을 맞은 한국수출보험공사의 임태진 사장은 "환변동보험 제도를 활용하면 간편한 절차와 저렴한 비용으로 선물환 시장에서 환위험을 피하는 것과 똑같은 효과를 거둘 수 있다"며 "이 제도가 수출기업의 환리스크 관리수단으로 뿌리내릴 수 있도록 적극적인 홍보와 마케팅을 펼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임 사장은 이를 위해 이달부터 비입찰 건별 거래방식의 이용한도를 부보금액 20억원 이상에서 10억원 이상으로 확대하고 결제기간 제한요건(6개월 이상 수출거래)을 폐지했다. 내년 3월부터는 '수입 환변동보험 제도'를 시행,수출용 원자재 수입거래에 대해서도 환변동보험 가입을 허용할 예정이다. 임 사장은 중소 수출업체의 해외시장 개척을 돕기 위해 수출 신용보증 지원대상을 대기업 중심에서 점차 중소기업 위주로 바꿔 나갈 계획이다. 하반기중 유망 중소·벤처기업과 일류상품 생산기업 1백30개사를 발굴,수출보험료를 30% 깎아주고 보증한도를 2배로 늘려주는 방안도 추진중이다. 이를 통해 중소·벤처 수출기업에 대한 지원 비중을 지난해 43.9%에서 올해엔 45% 이상으로 끌어올릴 방침이다. 임 사장은 이와 함께 "수출물품에 대한 직보증과 신용정보업 진출 등 다양한 신규 사업을 개발해 단순한 수출보험 전담기관에서 종합적인 수출신용 지원기관으로 거듭나는 발판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정한영 기자 c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