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백령도 항로를 운항중인 2척의 여객선이 공교롭게 비슷한 시기에 고장이 나는 바람에 8일부터 운항을 중단, 섬 관광객과 주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이날 인천지방해양수산청에 따르면 진도운수 소속 백령아일랜드호(287t급)는 지난 4일 엔진 이상으로 경남 창원 조선소에서 수리를 받은 뒤 8일 운항을 재개하려했으나 부품에 또다시 문제가 발생, 닷새째 운항을 못하고 있다. 또다른 여객선인 온바다 소속 데모크라시5호(396t급)도 7일 오후 백령도에서 인천까지 운항을 마친 뒤 공기부양장치에 이상이 생겨 통영조선소로 향했다. 이로 인해 8일 인천과 백령도를 운항할 수 있는 여객선이 없어 백령도에 머무르고 있는 관광객들과 백령도로 가려는 주민 100여명의 발이 묶였다. 인천해양청은 긴급대책회의를 가졌으나 백령 항로가 뱃길로 228km나 되는 장거리인 데다 접경지역을 통과하는 항로 특성상 적절한 대체선박 투입이 어렵다고 보고기존 여객선들의 수리가 끝나기만을 기다리고 있는 실정이다. 인천해양청은 백령아일랜드호의 경우 10일, 데모크라시5호는 11일부터 운항이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인천=연합뉴스) 강종구기자 iny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