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는 8일 본회의를 열어 향후 2년간 국회를 이끌어갈 신임 국회의장과 부의장단을 선출한다. 한나라당 이규택(李揆澤) 민주당 정균환(鄭均桓) 총무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회담을 갖고 국회의장은 자유투표에 의해 선출하되, 부의장은 민주당과 자민련에 각 1석씩 배분키로 전격 합의했다. 양당은 또 상임위원장은 전반기와 마찬가지로 한나라당 9석, 민주당 8석, 자민련 2석으로 배분하되, 각당 몫 상임위원장도 전반기와 동일하게 배분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그간 논란이 돼온 운영위원장과 법사위원장은 전반기에 이어 각각 민주당과 한나라당이 맡게 됐다. 양당 총무는 각 당이 상임위원장 내정자 결정을 위한 절차가 필요한 점을 감안,상임위원장 선출은 9일 본회의를 소집해 처리키로 했다. 한나라당과 민주당, 자민련은 8일 의장단 선출을 위한 본회의 개의에 앞서 각각의원총회를 열어 국회의장 확보를 위한 표단속에 주력했다. 의장 선거는 형식상 자유투표로 실시되지만, 실제론 한나라당 박관용(朴寬用)의원과 민주당 김영배(金令培) 의원간 표대결이 예상된다. 부의장에는 민주당 김태식(金台植) 김충조(金忠兆) 김덕규(金德圭) 장재식(張在植) 의원이 경합을 벌이고 있으며 자민련에선 조부영(趙富英) 부총재가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최이락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