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06.04.02 17:10
수정2006.04.02 17:12
대우인터내셔널이 '대우' 브랜드 사용대금으로 대우자동차에 2천5백41억원을 요구한 것으로 밝혀져 논란이 일고 있다.
7일 대우차 채권단에 따르면 대우인터내셔널은 해외에서 브랜드 가치를 형성하기 위해 투자된 금액과 독점사용권 등을 감안, 과거 매출액에 0.5%를 곱하는 방식으로 계산해 브랜드를 넘기겠다는 입장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대우자동차 채권단은 한마디로 '상식 이하의 제안'이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상표권이 의미를 갖기 위해서는 브랜드가 부가가치 창출효과를 내야 하는데 현실적으로 '대우'라는 브랜드는 해외에서 효용성이 떨어진다는 것.
대우차 채권단은 상표권의 가치를 만든 주체 문제도 거론하고 있다.
과거 대우그룹 시절 해외상표 사용권을 (주)대우에 주고 자동차와 전자 등이 사용료를 낸 것은 이를 통해 (주)대우를 지원해 준 것이었을 뿐이라는 설명이다.
따라서 사실상 브랜드 가치를 만든 주체는 대우자동차와 전자 등이라는 주장이다.
대우인터내셔널측은 과거 포드자동차가 매출액의 0.5%를 브랜드 가치로 계산해 줬다는 점과 무상이나 헐값에 넘길 경우 발생할 현 경영진에 대한 주주 및 채권자의 책임 추궁 등을 이유로 충분한 브랜드 사용료를 받아내야 한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용준 기자 juny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