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는 3일 경제가 회복되려면 은행권 부실대출 신속 처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소견을 밝혔다. 고이즈미 총리는 이날 참의원 전체회의에서 경제회복 전망을 뒷받침하기 위해 은행권의 무수익 여신을 오는 2005년 3월말까지 '정상수준'으로 낮추도록 독려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정부가 "은행 부실여신 처리를 가속화하고 무수익 여신을 2005년 3월까지 정상수준으로 되돌려놓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그는 은행권 부실여신 감축이 일본 경제의 불황 탈출을 겨냥한 개혁 청사진의 핵심 요소라고 강조했다. 그는 일본 경제가 "바닥을 통과하고는 있으나 아직도 고용 및 가계소득 등의 문제에서 비롯된 하강 리스크를 안고 있으므로 디플레 극복노력을 계속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그는 최근의 달러 하락-엔화 상승세와 관련, 필요하면 주요 우방들과 협의해 외환시장에 개입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일본 정부는 엔화의 상승세가 지속될 경우 이를 억제키 위해 다시 외환시장에 조치를 취할 수도 있다고 고이즈미 총리는 밝혔다. 그는 "우리는 최근에 이미 여러차례 외환시장에 개입했다"면서 "시장 동향을 예의주시해 필요할 때 적절한 조치를 취하는 방안을 주요 우방들과 계속 협의해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엔화 가치는 지난 4월 이후 달러화에 대해 10% 가량 올랐다. (도쿄 AF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