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시절 어떤 아르바이트를 해봤나요?' 신입사원 면접 때마다 나오는 단골 질문이 대학시절 아르바이트 경험이다. 기업들이 경력직 사원을 선호하는 현상이 두드러지면서 현실적으로 직장 경력을 쌓기 힘든 신입 사원들에게는 아르바이트 경험이 '준(準)경력'으로 인정되고 있다. 다양한 아르바이트를 경험했거나 해당 기업과 관련된 일을 다뤄 봤다면 채용 때 '플러스' 요인이 된다. 단순한 '시간 때우기'나 '용돈 벌기'로 치부됐던 아르바이트가 이제는 취업을 위한 필수 과정이 됐다는 얘기다. 관련 업계에서 일하라 =가급적 취업하려는 분야와 관련된 일을 고르는게 좋다. 증권사에 관심 있다면 모의증권 투자를, 언론사에 관심 있다면 대학생 명예기자를,호텔리어가 되고 싶다면 호텔이나 항공사 등에서 일해 실질적인 경험을 쌓는게 유리하다. 취업을 원하는 업종에서 아르바이트 기회를 제공하지 않는다면 유사 업종을 찾아보자. 일반적인 직장생활을 꿈꾸는 구직자들은 사무 관련 직종이나 컴퓨터 관련 일을 다루는 아르바이트를 찾는게 좋다. 기업들도 인건비 절감 차원에서 사무보조 인력을 대거 뽑고 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일자리를 구하기도 쉽다. 구청 동사무소 등 관공서 대학생 도우미도 좋은 경력이 될 수 있다. 영어 능력을 쌓을 수 있는 아르바이트 자리는 업종에 관계 없이 취업하는데 도움이 된다. 발로 뛰어야 기회가 온다 =아르바이트를 하고 싶어도 어떤 기업이 채용하는지를 알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괜찮은' 경력을 쌓을 수 있는 기업이 인턴을 채용한 사실을 뒤늦게 알게 돼 낭패를 보는 경우도 허다하다. 남들보다 조금 더 '다리품'을 팔면 이런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 관심 있는 회사에는 미리 이력서를 보내고 주기적으로 전화 문의를 하는게 좋다. 채용 시기를 놓치지 않을 수 있을 뿐 아니라 갑작스럽게 추가 인력을 뽑을 때 '선점'의 효과를 노릴 수 있다. 인크루트(www.incruit.com) 등 인터넷 취업사이트를 방문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사람을 필요로 하는 기업들의 명단이 올라와 있기 때문에 손쉽게 일자리를 찾을 수 있다. 잡이스(www,jobis.co.kr)는 다음달 24일까지 '아르바이트 인터넷 채용박람회'를 연다. 하루 평균 2천여개의 아르바이트 취업정보를 15개 지역별, 38개 직종별로 분류해 구직자들에게 제공한다. 인터넷 사이트를 방문해 신상 정보를 등록하면 구인업체와 직접 연결된다.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아르바이트 사이트인 알바링크(www.joblink.co.kr)도 오는 26일까지 온라인 아르바이트 채용박람회인 '코젝스 알바 2002'를 연다. 오상헌 기자 ohye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