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경기 회복 지속 여부를 놓고 강한 논란이 이는 가운데 앨런 그린스펀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이 다음달 17일 하원청문회에서 부시 행정부의 하반기 통화정책 방향을 제시한다고 하원 금융위원회가 28일 밝혔다. 그린스펀 의장은 이보다 하루 전인 오는 7월16일 상원 금융위원회에 출석해 경기 진단에 대한 공식적인 견해를 밝힌다. 미국 경제가 침체 국면을 벗어나 회복 기조로 돌아선 것만은 분명하나 전도가 여전히 불투명한 상황에서 그린스펀 의장이 어떠한 경기 진단을 내릴 지가 벌써부터 커다란 관심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두 위원회는 이밖에도 그린스펀 의장에게 월드컴 회계 부정 사건을 비롯한 광범위한 경제 현안에 대한 질문 공세를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마이클 옥슬리 하원 금융위원장도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기업 지배 구조 문제와 회계 부정에서 테러보험까지 중요한 현안에 대한 (그린스펀) 의장의 견해를 듣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워싱턴=연합뉴스) 이도선 특파원 yd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