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벌이로만 월드컵 정상을 가린다면 잉글랜드가 우승트로피를 차지했을 것이라고 영국의 BBC가 보도했다. BBC는 28일(한국시간) 다국적 회계법인 딜로이트 투쉬(D&T) 스포츠사가 2000-2001시즌 유럽의 1부리그 축구클럽을 대상으로 한 보고서를 인용, 잉글랜드 프로축구가 이탈리아, 스페인 프로축구 등을 제치고 가장 높은 수익률을 올렸다고 전했다. 2002월드컵 8강전에서 잉글랜드대표팀은 브라질에 패해 우승의 꿈을 접었지만유럽클럽들의 수익률 순위에서는 24%를 기록, 이탈리아(17%)와 스페인(14%)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 한국을 꺾고 결승에 진출, 부흥의 기치를 올린 독일은 13%의 수익률을 기록, 4위에 랭크됐고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탈락한 프랑스는 10%, 본선에 진출하지 못한 네덜란드는 4%로 각각 5위와 6위에 올랐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클럽 중에서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2000-2001시즌에3천110만파운드(약 582억원)의 수익을 올려 수위를 차지했고 리버풀은 1천40만파운드(약 195억원)로 2위에 올랐다. D&T 스포츠의 개리 분 대표는 "경제 분야만으로 월드컵을 치른다면 잉글랜드가우승트로피를 가져 왔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 보고서는 잉글랜드의 명문 클럽과 하위 리그를 통틀어 18개팀만이 흑자를 냈다며 클럽간의 빈부격차가 더 커지고 있음을 시사했다. (서울=연합뉴스) ct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