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산하 금리조정기구인 공개시장위원회(FOMC)는 지난 5월 7일(이하 현지시간) 회동에서 금리 인상을 "시기상조"로 평가한 것으로 27일 드러났다. 이날 공개된 FOMC 회의록은 연방기금금리를 지난 40년 사이 가장 낮은 1.75%로계속 유지하는 것이 "인플레 억제 정책과 상반되는 것인지도 모른다"면서 그러나 현시점에서 "강력한 (통화)정책을 채택하는 것이 시기상조로 이것이 건전한 (경기)확장에 위협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회의록은 인플레 압력에 대해 "(현재) 가라앉아 있으며 향후 상당기간 이 상태가 유지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이것이 FOMC로 하여금 "현재의 경기 상황을 평가할수 있는 여유를 주며 필요하면 추후 통화정책의 고삐를 조일 수 있게 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미국의 경기에 대해 회의록은 "연초에 비해 (회복세가) 상당히 둔화됐다"면서 "경기순환 초기 상황으로 볼 때 회복기에 상승세가 멎는 것(더블 딥)은 결코 이례적인 일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따라서 "위원들은 (언젠가) 경기가 (다시) 상승세를회복할 것으로 믿을만한 이유가 있다고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일부 위원들은 그러나 경제의 핵심인 소비가 이미 높은 수준에 와있으며 기업투자도 향후 몇분기동안 수요를 끌어올리기에 미흡하다는 점을 우려한 것으로 나타났다. 회의록은 "여러 분야의 설비가 과잉인 점과 비즈니스 쪽의 어두운 상황이 이어지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향후 몇분기동안 기업 투자가 본격 재개될 것으로 기대하기 어렵다"고 전망했다. 인플레에 대해 회의록은 "인플레 위협이 아직은 크지 않으나 일부 압력이 우려된다"면서 달러가치 하락과 의료, 보험 및 에너지 가격 강세를 지적했다. 회의록은 이어 "기존의 통화 정책이 다분히 시장 상황을 수용하고 있음을 감안할 때 경기가 회복됨에 따라 인플레 압력이 가중될 가능성이 있음을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는데 위원들이 동감했다"고 강조했다. 5월 회의록은 그러나 통화 정책의 기조를 완화해야 한다는 점에 대한 언급은 담고 있지 않다. 일부 전문가들은 FRB가 소비.투자 심리가 위축된 점을 감안해 금리를더 내릴 수도 있을 것으로 관측하기도 했다. FOMC는 이달 26일 회동에서도 금리를 유지키로 결정했다. (워싱턴 AFP=연합뉴스) jksu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