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국제유가는 지난 1.4분기 미국의 국내총생산(GDP)이 당초 예상보다 크세 증가한 것으로 나타남에 따라 향후 연료수요 증가 전망이 확산돼 이틀째 상승세를 나타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NYMEX)에서 8월물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는 장중 등락을 거듭한뒤 결국 전날에 비해 배럴당 10센트 오른 26.86달러에 장을 마쳐 한달여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또 런던의 국제석유거래소(IPE)에서 8월물 북해산 브렌트유도 장중 25.57달러까지 오른뒤 결국 배럴당 21센트 오른 25.45달러에 장을 마쳤다. 시장전문가들은 이날 미국의 올 1.4분기 GDP가 지난 99년 4.4분기 이후 최대폭의 증가세를 나타내면서 수요증가에 대한 기대감이 확산된데다 전날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산유량 유지결정으로 인해 유가 상승세가 이어졌다고 전했다. 살로먼스미스바니(SSB)증권의 카일 쿠퍼 애널리스트는 "미국 GDP증가는 향후 연료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는 징후"라며 "이는 주간 재고감소 발표와 함께 최근의 시장상황을 잘 나타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피맛USA의 존 킬더스 애널리스트는 "원유가격이 이미 높은 수준으로 27달러선이 저항선으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에 추가 상승여지는 제한적"이라며 "지난달 최고치인 29.50달러까지 올라가기 위해서는 펀더멘틀 측면에서 호재가 더 있어야 할것"이라고 지적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기자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