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금융 불안으로 주가가 크게 떨어지면서우리나라도 영향을 받아 주식과 외환시장 등 국내 금융시장에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이는 미국 경기회복의 불확실성에 따른 미 금융시장 불안 여파가 국내 금융시장에 본격적인 영향을 주는 것으로 불안감이 단시일에 가시지 않을 전망이라는 점에서 크게 우려된다. 특히 시장의 불안은 회복기미를 보이던 실물 경기에도 악영향을 미쳐 경제 전반에 주름살을 깊게 할 것으로 예상된다. 26일 거래소시장의 주가지수는 미 증시 급락세의 여파로 전날에 비해 20.48포인트 떨어진 735.44로 출발한 낙폭을 키워 54.05포인트 하락한 701.87로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도 전날보다 1.58포인트 내린 60.3으로 출발했으나 갈수록 낙폭이 커져 결국 5.25포인트 급락한 56.63로 장을 마쳤다.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에 비해 1.6원 낮은 1천212.1원에 개장한후하락세가 커져 오후 3시40분 현재 1천203.4원대를 기록하는 등 연중 최저치를 보이고 있다. 채권시장도 지표금리인 3년만기 국고채 수익률이 5.53%으로 전날보다 0.22%포인트 하락, 연중최저치를 기록했다. 정부는 이처럼 금융시장의 불안이 가속화하자 당초 28일로 예정된 금융정책협의회를 하루 앞당겨 27일 오전 11시 열고 미국발 악재에 부딪혀 폭락세를 보이는 주식,환율시장 동향을 점검하고 대응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정부는 최근 주식시장의 주요 급락 원인중 하나가 금융기관들이 주식자산을 국채 등 안정자산으로 급격하게 대체하는 데 있다고 보고 금정협에 앞서 26일중 주요금융기관 재무책임자(CFO)들과 만나 과도한 주식매도자제 등 대책에 대해 논의했다. (서울=연합뉴스) 양태삼 기자 tsyang@yonhap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