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기간에 오존과 미세먼지 등 도시의 대기질이 지난해보다 상당부분 개선되고 쓰레기도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환경부는 `환경월드컵 추진성과 중간발표'를 통해 6월중 서울지역의 미세먼지는 하루 평균 78㎍/㎥로 지난해 같은 기간 95㎍/㎥보다 20.4%가 줄었으며 오존농도는 23ppb로 작년동기 26ppb보다 11.5%가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달중 월드컵 개최도시의 오존주의보 발령횟수는 일본이 5개 도시에서 10회가발령된데 비해 국내에서는 3분의 1 수준인 2개 도시 3회에 그쳤다. 특히 서울지역의 경우 경유버스 8천78대중 10%인 803대가 천연가스버스로 대체되면서 시내버스에서 발생하는 미세먼지와 질소산화물이 각각 19.6%와 15.3%씩 줄어드는 등 상당한 대기개선 효과를 거뒀다고 환경부는 설명했다. 이와 관련, 환경부 관계자는 "환경월드컵에 대비해 추진한 천연가스버스와 초저황경유 보급사업, 차량 2부제, 운행차량과 배출시설에 대한 특별단속 등에 힘입어경기성적에 걸맞는 훌륭한 `클린 월드컵'이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환경부와 쓰레기문제 해결 시민협의회의 모니터링 결과 지난해 개장 행사에서 18.1t에 달했던 상암운동장의 쓰레기 발생량이 이번 월드컵 기간에는 11.2t으로 38%가 줄어드는 등 경기장 쓰레기도 대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관중석내 흡연행위도 자취를 감췄고 컵라면 등 국물류 음식물과 홍보물, 비닐막대풍선 등도 사라지는 등 대부분 경기장이 청결하게 유지되고 있다. 이 기간에는 또 생활폐기물을 토지와 건물의 소유자가 책임지고 치우는 `청결유지 책임제'가 도입되고 10개 개최도시에 231개의 기동청소반이 운영되면서 경기장주변과 거리의 응원장소 등의 정화에 많은 기여를 했다는 평가다. 아울러 5개 개최도시의 강제 2부제 참여율이 평균 93.5%에 달하고 환경친화적음식문화 정착운동이 75개 지자체에서 시행중이며 오존저감을 위해 건설공사와 도로포장 공사시기도 원만하게 조정됐다는 것이 환경부의 판단이다. 월드컵 개막에 앞서 5천여명의 클린업 리더를 결성한 환경부는 개막후 130차례에 걸쳐 전광판 영상홍보물(Dynamic Korea, Clean Korea)을 상영, 붉은 악마 등 경기장 관중의 80-90%가 경기후 쓰레기를 가져가도록 유도했다. 환경부는 월드컵 이후에 환경월드컵 백서를 발간, 이번 월드컵의 환경성과를 차기 국제대회의 친환경적 준비지침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또 시단위 이상의 지자체에 천연가스버스 도입 의무화를 추진하고 마을버스와청소차 등으로 차종을 확대하는 한편 수도권 대기질을 10년내에 선진국 수준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배출허용 총량제를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서울=연합뉴스) 정규득기자 wolf85@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