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광섬유 통신 네트워크를 운영하다 파산한 '글로벌 크로싱'도 파산 신청과 당국의 분식회계 의혹 조사 발표를 전후해 회사서류를 폐기한것으로 확인돼 파문이 일고있다. 글로벌 크로싱은 서류폐기 사실은 시인하고 있으나 엔론스캔들에서 처럼 증거가될 수 있는 서류를 파기한 것은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다. 회사측은 지난 21일 법정에 제출한 서류를 통해 서류폐기 사실이 우연히 드러나자 성명을 내고, "일상 업무처리 과정에서의 서류폐기 사건이 있었으나 현재 진행되고 있는 소송이나 정부측 조사와 관련된 그 어떤 서류도 파기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글로벌 크로싱의 대주주로 회사측으로부터 관련서류 수집과 보존 약속을 받아낸오하이오주 직장연금 2곳은 그러나 지난 주말 글로벌 크로싱의 외부 변호사들이 한발언들은 회사측의 보장과는 상충되는 것이라며 반발했다. 이들 변호사는 뉴욕타임스와의 회견에서 폐기된 서류가 현재 진행되고 있는 법적절차와 무관한 것으로 "전적으로 확신할 수 없다"고 말했다. 오하이오주 검찰총잘실의 조 케이스 공보관은 이 문제를 연방당국에 통고했다고밝혔다. 미국 기업 사상 4번째 규모의 파산신청을 한 글로벌 크로싱측은 21일 성명 이외에 어떤 논평도 거부하고 있다. 글로벌 크로싱은 27개국 200여개 도시를 잇는 16만900㎞의 세계 최대 광섬유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과정에서 총 124억달러의 부채를 지게됐으며 파산신청 뒤 분식회계 논란에 휩싸여왔다. (뉴욕 AP=연합뉴스) eomn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