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과 민주당은 월드컵 4강전이 열리는 25일 대통령 후보와 당 대표가 상암경기장에서 경기를 관전하며 응원키로 하는 등 한국 대표팀의 결승진출을 염원하는 데 동참했다.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대통령 후보와 서청원(徐淸源) 대표는 한국-독일전이 열리는 서울 상암경기장 귀빈석에서 경기를 관전하며 한국팀을 응원한다. 서 대표는 오전 주요 당직자회의에서 "오늘 4강전에서는 우리팀이 승리해 결승진출할 것으로 믿는다"며 대표팀의 선전을 기대했다. 남경필(南景弼) 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히딩크 감독과 선수들의 투혼과 붉은 악마와 수백만의 거리응원, 온 국민의 성원으로 독일 전차군단을 넘어 결승에 올라설것"이라며 `필승 코리아'를 외쳤다. 특히 한나라당은 전재희(全在姬) 제3정조위원장 주관으로 월드컵 대회에서 표출된 국민적 열기와 에너지를 결집시키기 위한 전략을 구상하는 등 월드컵 이후 정국대응책 마련에 부심했다.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대통령 후보와 한화갑(韓和甲) 대표도 4강전이 열리는 서울 상암경기장 귀빈석에서 `붉은 악마'들과 함께 한국팀의 승리를 기원하며, 이에 앞서 노 후보는 오전 월드컵 안전을 책임진 경찰청과 서울경찰청 기동단, 상암경기장을 방문해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한 대표는 이날 오전 고위당직자회의에서 "민주당도 월드컵 열기와 함께 새로운 기분으로 국민을 향해 봉사하는 참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이낙연(李洛淵) 대변인은 `가자 요코하마로'라는 제목의 논평을 통해 "태극전사들의 젊음과 투지와 혼을 다시한번 불태워달라"며 "유럽 강호들을 차례로 꺾은 한국대표팀이 전차군단 독일팀이라고 못이길 이유가 없다"면서 "독일을 꺾고 결승에 진출해 우승의 영광을 민족앞에 바쳐달라"고 선전을 당부했다. 민주당은 또 월드컵 이후 추진할 ▲국민통합 ▲제반 분야의 선진화 ▲정치 업그레이드 ▲경제 대도약 ▲문화 체육의 선진화 등의 과제들을 `한민족 대도약 프로그램'으로 명명하고 임채정(林采正) 정책위의장을 팀장으로 추진팀을 구성했다. (서울=연합뉴스) 최이락 맹찬형기자 mangel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