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축구황제 펠레는 22일 '피파월드컵닷컴'(www.fifaworldcup.com)과의 인터뷰에서 "한국팀은 특유의 체력적 강인함과 플레이 스타일 덕분에 모든 이들을 놀라게 할 수 있는 팀이 됐다"며 "보통 홈팀은 엄청난 압박감 때문에 실수를 하기 십상인데 한국팀은 그 반대라는 점에서 솔직히 놀라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난 경기에서 지켜본 바로는 한국 선수들 중 유상철 설기현의 플레이가 가장 돋보인다"고 평했다. ○…귀국길에 오른 한국-이탈리아전 주심 바이런 모레노는 칠레의 라 테세라지와의 인터뷰에서 "이탈리아는 내가 대한축구협회에 의해 매수당했다고 주장하는데 이를 증명하지 못하면 그들은 매우 곤란한 지경에 놓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모레노 주심은 "이탈리아 사람들이 부정이나 심판 매수를 생각하는 건 그들 스스로가 그러한 관행에 익숙해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나의 양심은 매우 깨끗하다"고 항변했다. ○…'독일 축구 영웅' 프란츠 베켄바워가 독일과 미국의 8강전에서 자국의 토르스텐 프링스가 명백한 반칙을 했다고 22일 지적했다. 베켄바워는 "이날 후반 4분께 시도한 미국 그레그 버홀터의 슛이 골키퍼 올리버 칸의 몸에 맞고 골라인 위에 서 있던 프링스의 손에 닿았다"며 "이것은 확실한 페널티킥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지난 74년 선수로 월드컵에서 우승한 데 이어 90년 감독으로 월드컵 정상에 올랐던 베켄바워는 "독일은 90분 내내 미국에 압도당했지만 행운이 따라 승리할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일본의 이나모토 준이치(23)가 소속팀인 잉글랜드 아스날에서 끝내 방출됐다. 이나모토는 지난 21일 발표한 성명에서 "이틀 전 아르센 방제 아스날 감독과 가진 면담에서 내년 시즌 출장 기회를 약속받지 못했다"며 "유감스럽지만 팀을 떠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7월 아스날로 임대됐던 이나모토는 프랑스 대표 파트리크 비에라가 팀내 주전으로 뛰면서 지난 시즌 4경기에만 출전하는 등 벤치 신세를 졌다. 이나모토는 친정인 감바 오사카로 복귀하거나 자신에게 관심을 표명한 네덜란드 PSV 에인트호벤 등 유럽 명문클럽으로 옮길 것으로 보인다. ○…잉글랜드의 훈련장이 있었던 일본 효고현 쓰나쵸에 베컴과 오언 등 잉글랜드 선수들의 동상을 세우려는 계획이 논의되고 있다. 가시와기 와사부로 쓰나쵸장은 잉글랜드가 브라질에 0-1로 패배,4강 진출에 실패하자 "한 달간 긴장도 했지만 하루하루가 만족스러웠다"고 소감을 밝힌 뒤 "연습장에 베컴과 오언 등의 동상을 세우고 싶다"며 이를 잉글랜드팀에 타진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쓰나쵸측은 이같은 구상이 실현되면 일본에서 잉글랜드대표팀을 상징하는 장소로 큰 인기를 모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탈리아 축구협회 프랑코 카라로 회장은 지난 21일(한국시간) 로마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주심들의 심각한 판정 미스가 많았지만 이탈리아가 중도 탈락한 데 판정 오류가 유일한 이유는 아니었다"며 "수많은 골찬스를 날려버렸기 때문에 지고 만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한국과의 16강전에 나섰던 바이런 모레노 주심에 대해서는 "모레노 주심은 우리에 불리한 쪽으로 편파적이었으며 이처럼 수준높은 경기의 주심을 맡기에는 준비가 덜 된 사람이었다"고 비난했다. 김미리 기자 mi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