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루스 어리나 미국 축구대표팀 감독은 21일 열리는 준준결승 상대인 독일 선수들의 큰 체구를 가장 두렵게 생각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어리나 감독은 20일 서울 메리어트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어떤 멤버로 나오더라도 독일 라인업의 평균 신장은 182~185cm가 된다"며 "11명의 선수가 그 정도라는 건 축구에서는 엄청나게 위협적"이라고 말했다. 어리나 감독은 "강인한 체력, 세트플레이 능력, 문전으로의 날카로운 센터링 능력이 독일팀의 강점이지만 뭐니뭐니 해도 역시 큰 체구가 승부에 가장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지난 3월 독일과의 평가전에서 2-4로 패한 것과 관련, 어리나 감독은 "측면에서의 센터링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해 졌지만 단지 평가전이었을 뿐 "이라며 "21일 경기에서는 독일이 승리에 대한 부담을 더욱 갖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어리나 감독은 "경기가 시작되고 선수들이 제대로 움직일 때까지 너무 오래 지체되면 안된다"며 "초반부터 활발하게 플레이를 펼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한국-이탈리아전 이후 논란을 빚고 있는 심판 판정문제에 대해 "경우에 따라서는 의구심을 갖게 하는 판정도 있지만 중요한 것은 주심을 통제할 수 없다는 점"이라며 "주심의 판정에 순응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보였다. 어리나 감독은 또 "선수들에게 가장 강조하는 바는 '시뮬레이션'에 대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미국 대표팀은 기자회견 뒤 독일과의 8강전 장소인 울산으로 이동,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그라운드 적응훈련을 실시했다. (서울=연합뉴스) econom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