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미국 서부 유력지 로스앤젤레스타임스는 19일 한국이 이탈리아를 누른 경기는 아시아에서 처음 열린 이번 월드컵에서 '가장 극적인 게임'의 하나라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또 8강 진출 가능성이 희박했던 한국이 월드컵 세 차례 우승국 이탈리아를 연장전 끝에 골든골로 2대1로 역적승한 것은 국제축구역사에서 '가장 놀랄만한 역전승'의 하나로 기록될 것이라고 전했다. 신문은 거스 히딩크 감독의 지휘 아래 한국 선수들이 경기 종료 2분을 남기고 골든골이 터질 때까지 결코 포기하지 않음으로써 '아주리' 군단을 물리칠 수 있었다면서 이탈리아전 승리로 한국 전역에는 '대~한민국'의 함성과 태극기로 물결치고 온통 축제의 장이 됐다고 밝혔다. 신문은 LA 코리아타운에서도 많은 한인들이 승리의 흥분과 감격을 가라앉히지 못하고 '자연스럽게' 거리로 뛰쳐나와 환호하는 등 한국의 연승으로 인한 환희와 자부심이 넘쳐나고 있다고 전했다. LA 경찰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 코리아타운 합동응원장 곳곳에 대한 야간 및 새벽 순찰을 강화하고 있으나 지금까지 체포된 사람은 없다고 밝혔다. 0... 한인회 등 LA 한인단체들은 오는 21일 오후 11시30분(미 서부시간) 열리는 한-스페인 8강전을 대대적으로 응원한다. 한인회는 코리아타운내 한 대형 쇼핑몰 실내 홀에서, 민주평통자문회의 LA지역 협의회는 호텔에서, 월드컵남가주후원회는 또다른 쇼핑몰 주차장에서 합동응원을 펼치기로 했다. 홍명기 평통협의회장은 "태극전사들이 8강에 오르는 순간은 전세계에 흩어져 있는 우리 한민족에게 크나큰 감격을 안겨줬다"며 "스페인과 역사적 일전을 벌이는 고국의 건아들을 멀리서라도 응원하고 애국심을 도모하기 위해 응원마당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0... 한국의 월드컵 8강행을 기념하고 4강행을 기원하기 위한 특별세일과 판촉이 LA에서도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나라은행은 20, 21일 신규 고객 800명에게 선착순으로 8년간 월수수료 및 인터넷뱅킹, 콜서비스를 무료(4강진출시 평생)로 제공하고 붉은색 티셔츠.고급볼펜 등을 증정한다. 한국자동차그룹은 현대.기아.시보레뷰익 3개 딜러의 5개 지점에서 구입한 모든 차량에 대한 오일체인지를 평생동안 책임지고 해주기로 했으며 가정용품판매업체인 김스전기는 신형 스테인리스 냄비를 직수입가격으로 염가 판매한다. 관광업체나 대형슈퍼마켓 등은 여행권 등을 경품을 내놓았으며 음식점들은 점심시간에 자장면.해장국을 공짜로 서비스하고 있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권오연 특파원 coowon@ao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