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보다는 쉬운 상대다. 한국선수들이 평소 기량만 발휘해도 이길 수 있다." 대한축구협회가 본선 32개국 전력분석을 위해 구성한 테크니컬스터디그룹(TSG)멤버로 스페인의 조별리그 3경기를 모두 관전한 김종건 여자청소년대표팀코치는 19일 "스페인은 개인기를 위주로 하는 팀으로 공격력이 막강하다. 그러나 수비에서는약점이 있어 한국이 못 넘을 산은 아니다"고 밝혔다. 김종건 코치는 또 "빠른 측면돌파에 이어 짧고 낮은 센터링으로 공략하면 효과적일 것"이라고 훈수했다. 다음은 김종건 코치가 분석한 스페인의 전력 및 공략법. ▲공격 스페인은 공격적인 축구를 하는 팀이다. 공격력이 가공할만하다. 긴 패스를 하는 경우는 드물고 짧은 패스를 주고 받으면서 상대진영을 파고 든다. 라울을 중심으로 하는 플레이가 많다. 측면공격보다는 중앙공격에 의존하고 있다. 개인기를 위주로 하는 남미스타일이기 때문에 힘과 스피드는 떨어진다. ▲미드필더 바라하가 깔끔하고 명쾌한 패스로 전체 경기를 조율한다. 전체적으로 안정감을주고 경기의 리듬을 적절하게 조절할 줄 안다. 좌, 우 측면의 데 페드로와 루이스엔리케는 종종 공격 최전방으로 침투해 들어가면서 상대 수비수들을 혼란시킨다. 지나치게 상대선수들을 압박하지는 않는 스타일이다. ▲수비 수비력이 공격력에 비해 떨어진다. 조별리그에서 실점할 때의 상황을 보면 상대공격수들을 순간적으로 놓치는 장면이 여지없이 목격된다. 중앙 수비수들은 스피드도 많이 떨어진다. 측면 수비수들은 공격할 때 미드필더들이 비운 자리를 메우기 위해 전진하는 데 이 때 허점이 생긴다. ▲공략법 한국의 공격스타일인 측면돌파를 활용하면 충분히 골을 뽑아낼 수 있다. 중앙수비수들이 순발력과 스피드는 떨어지는 반면 공중볼다툼에서는 유리하니까 센터링을 낮고 빠르게 할 필요가 있다. 한국의 수비스타일인 스리백은 중앙공격을 막는 데 효과적이기 때문에 스페인전에서도 톡톡히 재미를 볼 수 있다. 그러나 상대 공격수들의 개인기가 워낙 출중하기 때문에 섣부르게 판단해 미리 움직이거나 잠시라도 방심하면 화를 자초할 수 있다. (대전=연합뉴스) sungj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