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지수가 하락폭이 다소 커지며 장중 800선이 붕괴, 지지력을 시험받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70선을 내줬다. 미국 시장이 혼조국면을 보이면서 상승보다는 하락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는 가운데 외국인과 기관이 매수보다는 매도로 관점을 이동시키면서 제한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국내 기업의 2/4분기 실적에 대한 관심이 점차 높아지고 있으나 대외 불안정성과 월드컵 열기에 포섭되면서 방향성 없이 거래 축소 국면이 전개되고 있다. 거래소와 코스닥 모두 하락종목이 대폭 증가, 시장 일각에서는 월드컵 16강전에서 한국팀에 진 이탈리아의 원망이 파란색(아주리)로 나타나고 있다는 재미있는 해석이 제기되기도 한다. 19일 종합주가지수는 오전 10시 55분 현재 799.25로 전날보다 10.15인트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장중 고점은 814.25로 저점을 낮춰가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68.87로 1.31포인트 하락했다. 장중 70.23을 고점으로 68.85까지 저점을 낮췄으나 등락폭은 크지 않다. 선물시장 역시 마찬가지이다. 코스피선물 9월물은 100.60으로 1.80포인트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장중 외국인이 2,200계약 이상 순매수하면서 102.60까지 고점을 높였으나 투신 등의 매도로 100.65까지 저점을 내리기도 했다. 시장베이시스는 0.4 안팎의 콘탱고를 보이고 있으나 프로그램 매수가 440억원 수준으로 활발한 편은 아니다. 매도는 280억원 수준. 업종별로 거래소는 은행을 비롯한 전업종이 약세를 보이고 코스닥은 약세 일색이다. 하락종목이 크게 늘어 거래소는 560개, 코스닥은 618개로 상승종목을 압도하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20위종목 중에서 국민은행과 신세계, 한빛소프트만 상승하고 삼성전자, KTF 등 거래소와 코스닥 모두 하락을 나타내는 '파란색' 일색이다. 투자자별로는 외국인과 기관이 161억원, 216억원을 각각 순매도하고 있으며 개인이 428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코스닥에서는 외국인이 9억원을 순매수할 뿐 개인과 기관은 순매도중이다. 현대증권의 정선호 과장은 "미국 시장이 바닥권을 다지는 모습이라고 확신할 수 있을 만한 상황이 못된다"며 "월가에 금리인상 시기를 미루는 시각이 커지고 있어 일단 월드컵이 끝날 때까지는 제한된 등락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이기석기자 han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