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로, 신촌, 압구정동 등 서울시내 젊음의 거리에는 이탈리아전 종료이후 술집, 카페에 있던 사람들까지 쏟아져 나와 길거리 응원단과 합류, 주변 도로는 즉석 파티장으로 변했다. 이들은 자정이 넘도록 8강 진출의 기쁨을 만끽했고, 일부는 새벽녘까지 거리를 휘젓고 다니며 "대∼한민국" "우승도 할 수 있다" 등을 외쳐댔다. 대학로 거리에서 어우러진 시민들은 `대-한민국', `오 필승 코리아'를 연호하면서 북, 꽹과리 등을 치면서 기쁨의 함성을 지르며 '8강 신화'를 일궈낸 한국 선수들의 선전에 박수를 보냈다. 대학로에 있던 수천여명의 응원단은 대학로 한 복판에 길게 늘어서 지나가는 응원단과 `하이 파이브'를 하며 승리를 자축했다. 또 대형 태극기를 흔들며 뛰어가는 외국인과 화투 `8광' 모양의 대형 모형을 흔들며 승리를 축하하는 시민, 즉석 축하 댄스파티를 벌이는 500여명의 응원단도 눈에띄었다. = 신촌로터리 대형춤판으로 변해 = 0... 신촌로타리 주변은 자정이 넘도록 5개 방향 도로로 5만여명의 대학생과 중고생, 시민들이 환호성을 지르며 뛰쳐나오면서 즉석에서 대형 거리 춤판으로 변했다. 젊은이들은 태극기를 휘날리며 한줄로 길게 줄을 선채 신촌 로터리 여기 저기를 떼지어 몰려다녔고 일부 학생들은 이탈리아팀을 다 함께 꺾은 남북한 한반도 국기를 들고 나왔다. = 테헤란로 심야 거리 행진 = 0...이탈리아전 경기가 끝난후 코엑스 광장에서 나온 인파는 삼성역 방향 인도에서 계속 흥분을 가라앉히지 못하고 애국가를 부르며 응원을 계속했다. 테헤란로 곳곳에는 차량들이 경적을 울리며 승리를 자축했고, '히딩크 가면'을 함께 쓴 수십명의 젊은이들은 "히딩크"를 연호했다. = 응원후 깨끗한 뒷정리 = 0...서울 시내 곳곳에서 펼쳐진 길거리 응원장은 여느 때처럼 경기가 끝난후 각종 쓰레기를 시민들이 자율적으로 청소하는 등 모범적인 모습을 보였다. 코엑스 광장에서 응원을 벌인 '붉은 악마' 최지혜(19)씨는 "정말 통쾌한 승리였다"고 흥분을 감추지 못하면서도 "더러워진 응원장을 빨리 치우기 위해 청소원 아저씨를 도와주고 있다"며 청소중에도 연방 청소원들과 손바닥을 마주치는 하이 파이브를 했다. 청소원 주상섭(33)도 "한마음으로 서로 즐겁게 도와줘서 청소가 빨리 끝났다"며"이렇듯 한마음으로 8강과 4강을 기약하자"고 말했다. honeybee@yna.co.kr (서울=연합뉴스) 이상헌 황희경 기자 zitro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