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이탈리아의 경기가 대형화면으로 중계된울산 문수구장(월드컵구장) 호반광장에는 대부분 붉은색 셔츠를 입은 2만5천여명의시민들이 한국팀 승리에 완전히 열광했다. 문수구장 호반광장에는 이날 낮부터 화면이 잘 보이는 앞쪽의 자리를 잡기위해시민이 몰리기 시작했으며 경기시작 2시간30분 전인 오후 6시께는 이미 2만5천여명이 광장을 가득 메웠다. 이들은 경기시작 전에 국악공연까지 하며 흥분을 가라 앉히기 위해 애섰으나 막상 경기가 시작되자 태극기를 흔들거나 북을 치고 '대-한민국'과 '오-필승코리아'를목이 터져라 외쳤다. 그러나 설기현의 동점골이 터지는 순간 산천이 떠나갈 정도로 환호했고 연장전서 안정환의 골든골이 터지자 춤추고 눈물을 흘리는 사람까지 모두가 하나되어 벅찬기쁨을 만끽했다. 인근 울산대공원의 월드빌리지에도 7천여명의 시민이 모여 대형화면을 통해 중계되는 경기를 지켜보며 목이 터져라 응원해 대전월드컵구장 못지않은 열기로 가득찼다. 시민 김민국(46)씨는 "우리가 월드컵 8강에 진출하다니 꿈인지 생시인지 모르겠다"며 "오늘처럼 우리 선수들이 자랑스럽고 월드컵 개최국민으로서의 자부심을 느낀적도 없었다"고 감격해 했다. (울산=연합뉴스) 이상현기자 sjb@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