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지수가 810선에서 약세를 지속하고 있다. 코스닥도 71선 안팎의 약세권에서 등락하고 있다. 외국인과 보험 등의 선물 매도로 프로그램 매도가 우위로 전환한 가운데 기관의 매도가 증가하며 약세권 조정이 이어지고 있다. 외국인이 매도를 지속하나 순매도 규모가 100억원 이하로 줄었고 개인 순매수는 480억원으로 늘어났다. 17일 종합주가지수는 낮 12시 25분 현재 813.57로 전거래일보다 8.44포인트 내림세를 나타내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70.98로 0.57포인트 떨어졌다. 코스피선물 9월물이 102.10으로 1.60포인트 하락한 가운데 시장베이시스는 0.1대의 콘탱고를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프로그램 매도가 우위를 보이는 등 시장심리가 좋지 않다. 프로그램 매도는 차익 558억원을 포함해 980억원 수준이며, 매수는 비차익 480억원을 위주로 860억원 규모다. 선물시장에서 외국인 3,100계약 이상으로 매도를 늘렸고 보험도 1,250계약을 순매도 하고 있다. 반면 투신이 1,540계약, 증권이 1,050계약, 개인이 1,470계약을 순매수 중이다. 삼성전자와 LG전자만 상승세를 유지할 뿐 SK텔레콤과 KT가 2∼3%대로 낙폭이 커지고 현대차와 기아차가 미국 시장의 경제지표 약화 등으로 차익매물이 출회되며 4% 이상 급락세를 지속하고 있다. 코스닥도 KTF를 비롯한 대형주가 약세를 보이고 있는 반면 새롬기술과 다음의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 휴맥스는 여전히 하한가에 그쳐 있다. 종목별로 상승종목이 감소하면서 거래소의 경우 상승종목이 340개로 하락종목 405개보다 적어졌고, 코스닥은 상승종목이 350개로 하락종목 330개를 다소 앞서 있다. 신영증권의 김인수 투자전략팀장은 "미국의 경제지표가 좋지 않으면서 유럽시장과 동반 약세가 이뤄지고 있다"며 "경기회복 지연과 회계부실 등의 시장악재가 겹치며 지난해 9.11 테러 때 수준으로 낮아진 만큼 안정되기까지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지수 800선에 대해서는 어느정도 견조하게 유지될 것이라는 공감은 있다"며 "그러나 해외악재와 수출모멘텀 약화를 감안할 때 당분간 증시로 자금유입은 크지 않고 기관도 채권에 대한 관심을 다소 키울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이기석기자 han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