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신보험은 이름 그대로 평생동안 보장해 주는 상품이다. 보장 내용에 따라 설계된 다른 보험과는 근본적으로 다르다. 당연히 종신보험 가입 요령도 다르다. 무엇보다 가입자의 직업 수입 나이 가족구성 등 모든 면을 종합적으로 감안해 월보험료를 책정하는 등 경제적 여건을 고려해 가입해야 한다. 종신보험에 가입할 때는 무엇보다 자신의 현재 수입은 물론 미래 소득까지 생각해야 한다. 가족에게 더 많은 혜택을 주기 위해 욕심껏 비싼 보험에 들었다가 나중에 소득이 줄면 계약을 유지 못해 낭패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과학적인 재무 설계를 강조하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무엇보다 자신의 능력에 맞는 상품을 설계하는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 보험전문가들은 보험 가입에 따른 경제적 부담을 크게 느끼지 않으려면 총 수입의 10%를 넘지 않는 범위에서 월 보험료를 결정해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보험사별 보험료도 잘 따져봐야 한다. 각사별 보험료는 주계약 보험료의 비교를 통해 가능하다. 주계약이란 가입자가 사망하면 지급하는 보험금을 정하는 것. 예를 들어 주계약을 1억원으로 했을 때 보험료가 얼마나 되는지를 알아보는 방식으로 각사별 보험료를 비교해 볼 수 있다. 보장금액을 늘리기 위한 방법으로는 정기특약을 활용하는 방법도 고려해볼 만하다. 이 특약은 일정한 나이까지만 보험의 효력이 발생하는 것이다. 대개 60세 65세 70세 중에서 선택한다. 주계약과 정기특약(70세)을 각각 1억원씩 가입하면 70세까지는 2억원을 보장받고,그 후에는 주계약에 해당하는 1억원만 보장받는다. SK생명 관계자는 "정기특약을 적극적으로 맺으면 조기 사망시 보장금액을 크게 늘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각종 질병 질환이나 재해사망 특약은 싼 보험료로 추가 보장을 받을 수 있는 이점이 있다. 종신보험을 판매하는 보험사들은 대개 15-20여가지 정도의 특약을 갖추고 있다. 자신의 직업환경 가족병력 등 위험노출에 따라 재무 설계사와 상담을 통해 적절하게 설계하는게 중요하다. 맞벌이 부부는 부부형 가입도 고려해볼 만하다. 특히 부부형 보험은 남녀 연령 차이를 3년으로 보고 보험료를 책정하기 때문에 아내와의 나이차이가 3세 미만이거나 여자가 더 나이가 많을 때 유리하다. 종신보험은 평생 보장받는 종합설계이기 때문에 중도에 해약하면 금전적 손해를 감수해야 한다. 평생동안 유족생활자금을 보장하는 예비자산인 만큼 중도 해약하는 일이 없도록 가입단계에서 신중을 기해야 한다. 이런 점을 고려해 대부분의 보험사들은 보험료 납입을 중단해도 종신보험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보험료 납입을 중단하는 대신 나중에 가족에게 돌아가는 보험금의 규모를 줄이는 방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