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06.04.02 15:46
수정2006.04.02 15:49
'생큐! 코리아'
한국의 도움으로 미국이 16강에 오른 것을 두고 고마움을 표시하는 미국인들이 늘어나고 있다.
15일 미국 최대 인터넷 서비스업체인 아메리카온라인(AOL) 월드컵 사이트에는 사용자들이 올린 감사의 글이 넘쳐났다.
'GoldenDmer314'라는 ID를 가진 한 네티즌은 'Gam sa ham ni da(감사합니다) KOREA!'라는 제목의 글에서 "한국의 쇼트트랙 선수(김동성 지칭)에게 미안하다.한국 선수들이 우리(미국)를 위해 포르투갈을 이겨주지는 않았지만 어쨌든 고맙고 축하한다"고 밝혔다.
ID가 'Psdshorty2'인 네티즌도 "한국은 조 수위를 차지할 자격이 충분히 있다"고 치켜세웠다.
'블룩스드래곤'이라는 한 유저는 "미국이 한국인에게 큰 신세(big thanks)를 졌다.
한국인들에게 존경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며 일부 네티즌의 반한 감정에 일침을 놓았다.
또 한국과 포르투갈의 경기가 끝난 직후인 14일 오전 9시30분(뉴욕 현지시간)께 미국의 한 금융회사는 한국은행 뉴욕사무소에 'Congratulations and thanks'라는 내용의 짤막한 팩스를 보내왔다.
내용은 단어 세개가 전부였지만 '구세주' 한국에 대한 미국인의 감사하는 마음이 듬뿍 담겨 있었다고 한은 뉴욕사무소 관계자는 전했다.
뉴욕=육동인 특파원 dong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