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지역 자치단체장 선거에서는 유일하게 단독출마한 송병태(宋炳泰.64.민주당) 광주 광산구청장 후보가 90%가 넘는 압도적 지지로 당선됐다. 송 당선자는 광주와 전남.북 41개 기초자치단체 가운데 유일하게 나홀로 출마, 찬반여부를 묻는 이른바 신임투표를 거쳤다. 선거법에는 자치단체장의 경우 후보자가 1인이더라도 투표를 실시해 투표자 총수의 3분의 1 이상을 득표해야 당선인으로 결정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광주시와 행자부 등에서 30여년을 보낸 전형적인 행정관료 출신으로 민선 2기에이어 앞으로 4년간 광산구의 행정을 이끌게 됐다. 그가 단독 출마자가 된 것은 현직 구청장의 프리미엄에 민주당 후보인데다 재임기간 의욕적으로 군정을 수행해 구민들의 평판이 좋은 `3위1체'형 후보여서 다른 입지자들이 지레 겁을 먹었기 때문이다. 그는 무투표 당선되는 지방의회 의원들과는 달리 반드시 투표를 거쳐야 하기 때문에 유권자들에게 투표에 참여해 반드시 기표해 줄 것을 당부하는 등 상대가 없는선거운동에 오히려 애를 먹었다고 나름대로의 고충을 토로했다. 송 당선자는 "지난 4년간은 도약을 위한 파종의 시기였다면 앞으로 4년은 탐스런 열매를 거두기 위한 김매기와 시비를 하는 시기"라며 "첨단산업 유치 등 지역발전의 기반을 구축하는데 역점을 두겠다"고 말했다. (광주=연합뉴스) 송형일 기자 nicepe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