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검 중수부(김종빈 검사장)는 12일 김홍업씨 대학동기인 유진걸씨와 김성환씨가 S건설 전모 회장으로부터 청탁 명목으로 받은 10억원중 일부가 홍업씨에게 건네진 것으로 의심되는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유씨가 지난 99년 8월 부도로 인해 화의신청중이던 S건설 전 회장으로부터 '신속히 화의인가를 받을 수 있도록 도와달라'는 부탁과 함께 10억원을 받은 사실을 밝혀내고 이날 유씨를 변호사법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 검찰은 유씨가 10억원중 4억원을 챙긴뒤 3억원은 김성환씨에게,나머지 3억원은 제3의 인물에게 건네졌다는 일부 관련자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제3의 인물'이 홍업씨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수사중이다. 검찰은 또 전 회장이 유씨에게 청탁한뒤 홍업씨가 전 회장과 함께 술자리를 했다는 S건설 관계자의 진술에 따라 술자리를 갖게 된 경위와 홍업씨가 화의개시를 위한 청탁에 개입했는지 여부를 조사했다. 김후진 기자 j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