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후 미국 증시의 상승 여부에 대한 월가의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골드만 삭스의 애비 요셉 코언 수석 투자전략가를 필두로 프루덴셜 증권의 에드야데니 투자전략가와 뱅크 오브 아메리카 증권의 톰 맥매너스 수석 투자전략가는 향후 미국증시에 대해 낙관론을 피력하고 있다. 현재 미국 증시는 지나치게 저평가되어 있기 때문에 적어도 단기적으로 상승을 재개할 것이라는 것이 이들의 분석이다. 코언은 자신의 밸류에이션 모델을 적용할 경우 현재 S&P 500지수는 20%이상 저평가된 상태라면서 1천300선이 적정 주가라고 지적했다. 지난 7일(이하 현지시간)종가기준으로 S&P 500지수는 7.3% 오른 1천34.82에 마쳤다. 그는 또 현재 9천650선대에서 거래되고 있는 다우공업평균지수의 적정 주가도 1만1천300선이라고 제시했다. 야데니 투자전략가도 기업들의 실적 개선이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이뤄지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현재 증시는 7.8%가량 저평가된 상태라고 주장했다. 또 맥매너스 수석 투자전략가는 향후 주가 상승 전망을 토대로 증시에 대한 투자 포트폴리오 비중을 5% 늘린 55%로 확대했다. 대신 채권에 대한 비중을 45%에서 40%로 줄였다. 그는 "꾸준히 하락을 지속해왔던 주식시장은 조만간 랠리를 보일 것"이라면서 "주가 상승폭은 평균 몇%대에 불과하겠지만 투자심리를 회복시키는데는 강하게 일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메릴린치의 리차드 번스타인 수석 미국 증시담당 전략가는 미국 증시의 추가 하락 가능성을 점치며 지나친 낙관론에 대해 경계를 나타냈다. 번스타인은 투자보고서에서 밸류에이션 모델과 기업 실적에 대한 우려를 고려해볼 때 상당한 위험이 남아있다면서 미국 증시는 아직 바닥을 거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서울=연합뉴스) 국기헌기자 penpia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