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이 개발한 광학필름용 점착소재는 TFT-LCD(박막액정표시장치)에 사용되는 편광판을 액정 패널에 안정적으로 부착시키는 역할을 하는 고기능성 소재다. TFT-LCD용 편광판은 노트북 및 컴퓨터 모니터 등 TFT-LCD에 사용되는 핵심적인 광학필름이다. 편광판은 일정 방향으로 흐르는 빛만 선택적으로 통과시키는 기능을 갖는데 2백10 (1㎛는 1백만분의 1m)두께의 미세한 8층 복합필름을 겹쳐 붙여서 만든다. 또 액정 패널은 액정소자를 포함하고 있으며 전위차에 따라 화상의 선별 및 투과 기능을 가진 부품으로 TFT-LCD용 모니터의 중심이 되는 부품이다. LG화학은 이 두가지 핵심부품을 견고하면서도 화면 투사기능을 효과적으로 발휘할수 있게결합하는 점착소재를 개발한 것이다. 이 소재는 TFT-LCD 편광판 뿐만 아니라 TFT-LCD 모니터,노트북,TV등 다층구조의 광학필름이 들어가는 제품에 두루 사용할수 있다. 이 기술은 세계적으로도 일본 극소수의 편광판 업체가 보유하고 있는 첨단기술이다. 일본의니토덴코의 경우 제품 차별화를 위해 광학필름용 점착제의 외부 판매를 일절하지 않고 전부자체에서 소비하고 있다. 이밖에 일본의 산리츠 스미토모 등이 편광판 제품을 생산하고 있는데 오는 2005년께에는 약1조원대의 세계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LG화학은 새로운 점착소재를 통해 편광판 제품의 품질을 차별화하고 그동안 지속적으로 추구해왔던 제품의 내구성,결함제품의 재작업 용이성,응력 완화 특성 등을 달성하게 됐다. 이 회사는 이 기술과 함께 기존 제조기술의 약점이었던 고분자 정밀중합기술,가교구조 제어기술 기재,점착소재간 계면특성 제어기술 등을 자체개발해 편광판 액정 등의 기재 및 점착관계를 제품설계에 반영해 품질을 향상시켰다. 이에 따라 외부 환경변화에 따라 나타날수 있는 LCD 화면의 불균일성 문제를 대폭 감소시킬 수 있게 됐다. 광학필름용 점착소재는 지난해 세계시장이 5백억원대에 불과했지만 LCD 제품의 기술적인경쟁력을 갖추는데 필수적인 요소다. LG필립스와 삼성전자의 점착소재 수요가 전세계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을 만큼 국내시장 규모는 엄청나다. 국내에서는 LG화학만이 TFT-LCD용편광판을 성공적으로 개발,양산체제를 갖추고 있다. 이같은 잇점을 활용,LG화학은 광학필름용 점착소재 분야에서 세계정상에 오른다는 목표다. 정종호 기자 rumb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