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 국제우주정거장(ISS)에 도킹한 우주왕복선 엔데버호 승무원 2명은 9일 우주유영 작업을 통해 지구상공 390㎞의 궤도를 선회중인 ISS 외부에 거대한 손잡이와 우주파편 방호판을 설치했다. 미국인 프랭클린 창-디아스와 프랑스인 필립 페랭 등 두 명의 우주인은 ISS에 부착된 길이 17m의 로봇 팔에 갈고리를 달고 난 뒤 엔데버호에 싣고 온 6개의 금속제 우주파편 방호판을 ISS의 승무원 주거공간 외부에 임시로 설치했다. 이들은 앞으로 1-2개월간 ISS에 머무르면서 고정된 위치에 방호판을 설치할 계획이다. 지난 2000년 발사된 ISS 모듈은 우주를 날아다니는 위험스러운 각종 부스러기들로 부터 동체를 보호하는 능력이 미우주항공국(NASA)의 안전기준에 미달해 동체 보호를 위한 금속 보호판이 필요한 상태였다. 주거공간 동체를 제작한 러시아 당국은 이를 위해 앞으로 수년간 25개 보호판을 공급하기로 했으며 이번에 부착된 6개는 이중 1차분이다. NASA는 1차 방호판 부착작업으로 앞으로 10년간 ISS 모듈에 작은 운석이나 그밖의 우주 파편이 뚫고 들어올 확률은 1% 정도 줄어들었지만 앞으로 추가작업이 이루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4백60t 무게의 ISS는 오는 2004년까지 약 45회의 로켓 및 우주선 발사를 통해 세계 15개국에서 조달한 1백개가 넘는 부품을 조립해 완성된다. (케이프 커내배럴 AP=연합뉴스) youngn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