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시사주간지 슈피겔 온라인은 10일 한국과 미국간 월드컵 D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후반 동점골을 성공시킨 안정환을 잉글랜드의 스타플레이어 베이비드 베컴과 비견되는 "아시아의 베컴"이라고 소개했다. 슈피겔은 이날 이탈리아 프로축구 세리에A의 페루자에서 활약하고 있는 안정환이 0-1로 뒤지던 후반에 천금같은 동점골을 성공시킴으로써 한국은 16강 진출 꿈이현실로 바싹 다가왔다고 전했다. 또한 독일 공영 ARD 방송은 한국팀의 `조커'인 안정환이 그림같은 헤딩골을 성공시켜 한국과 미국이 무승부를 기록했으며 이에 따라 대회 개막 이전에 D조에서 `아웃사이더'로 분류됐던 한국과 미국이 16강에 동반 진출할 가능성이 더욱 높아졌다고 보도했다. 이 방송은 이날 경기는 한국팀이 압도한 가운데 진행됐으며 전반전에 이을용이페널티킥을 넣었거나 후반전에 설기현과 최용수가 결정적인 골 찬스를 성공시켰더라면 한국팀이 낙승할 수 있었던 경기라고 전했다. = 독일교민 300여명 홍보원서 응원 = 0... 이날 베를린 교민, 유학생 300여명과 대사관 직원들은 독일주재 한국대사관 문화홍보원에 모여 한-미전을 관전했다. 전반전에 0-1로 한국이 뒤지자 초조한 마음으로 응원하던 교민들은 후반 동점골이 터지자 환호성을 지르며 열광했고 내친 김에 역전골이 터지기를 기원했으나 끝내무승부로 경기를 마치자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그러나 교민들은 한국팀이 시종 우세한 경기를 펼친 데 대해 자랑스러워 했으며안정환이 골을 넣은 후 쇼트트랙을 연상시키는 골세리머니를 펼친 것에 대해 "기막힌 발상이고 매우 통쾌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국대사관은 문화홍보원 강당에 대형 TV 스크린을 설치하고 교민과 독일인들이함께 모여 한국 및 독일팀 경기 등 주요 경기를 시청할 수 있도록 편의를 제공하고있다. (베를린=연합뉴스) 송병승 특파원 songb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