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오토넷 이미지퀘스트 하이디스 등 하이닉스반도체의 자회사 매각이 지연되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하이닉스반도체는 카오디오 등 자동차전장품 제조업체인 자회사 현대오토넷을 현대자동차그룹 등에 매각하기 위해 협상을 벌여 왔으나 현대차그룹이 현대모비스를 통해 자체적인 전장사업을 강화키로 함에 따라 매각협상이 완전히 결렬됐다. 현대오토넷은 지난달 31일 증권거래소의 예비상장심사를 통과해 9월초 상장될 전망이다. 상장이 되면 대주주는 지분을 6개월간 매각할 수 없게 돼 하이닉스는 내년 2.4분기께 현대오토넷 지분매각을 추진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하이닉스의 모니터사업 자회사인 이미지퀘스트도 지난달 29일 코스닥 등록예비심사를 통과해 7∼8월 등록을 추진하고 있다. 코스닥에 등록되면 1년 동안은 지분을 팔 수 없고 1년부터 2년 사이에는 제한적으로만 팔 수 있어 상당기간 지분매각이 어려울 전망이다. 하이닉스의 LCD자회사인 하이디스도 대만의 캔두사와 협상이 결렬돼 새로운 협상 상대방을 물색하고 있는 중이다. 자회사 매각이 이처럼 미뤄지고 있으나 이들 기업의 잇따른 증권거래소 상장과 코스닥등록은 하이닉스의 경영정상화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하이닉스의 현대오토넷 지분은 38.4%(6천9백4만주, 액면가 5백원). 회사측은 공모가를 1천7백∼2천1백원으로 예상하고 있어 보유 주식의 가치는 1천1백억∼1천4백억원에 달한다. 이미지퀘스트 지분도 67.6%(2천29만주, 액면가 1천원)에 달해 시장에서는 5백억∼6백억원의 평가차익이 생길 것으로 보고 있다. 김성택 기자 idnt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