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이 이달 들어 각종 시찰활동으로 바쁜 일정을 보내고 있다. 그는 지난달 중순에 평안북도 산업시설을 둘러본 데 이어 이달 들어서는 함경남도 광산과 협동농장을 시찰했다. 북한방송 보도를 종합하면 김 위원장은 이달 들어 1일과 6일 인민군 제823부대와 제156부대를 시찰한 것을 비롯해 6일 현재까지 대외활동 2회, 경제분야 시찰 2회,기타 1회 등의 공개활동을 했다. 김 위원장은 2일 평양을 방문 중인 러시아 극동군 사령관 유리 야코보프 상장(중장)을 단장으로 하는 러시아 연방무력 극동군사령부 대표단을 접견하고 오찬을 함께 한 데 이어 3일에는 러시아에 살고 있는 `공화국 영웅' 안동수의 처 정일심씨를만났다. 그는 4일 이후 지방시찰에 나섰다. 지난 4일의 경우 함경남도 고원군 락천리에 있는 통일신라시대 고찰인 양천사를둘러본 후 같은 날 함경남도 단천지구에 있는 검덕ㆍ용양ㆍ대흥청년광산을 시찰했다. 단천시 본산동에 자리잡고 있는 검덕광산은 약 3억t의 연ㆍ아연 매장량을 자랑하고 있으며 연간 생산능력은 연 5만2천t, 아연 12만4천t으로 북한 전체 생산량의 47%를 차지하고 있는 곳이다. 또 단천시 용양광산과 대흥청년광산은 내화물공업관리국 산하의 마그네사이트광산으로 용양광산의 경우 매장량만도 36억t에 이르며 연간 생산능력은 250만t 규모이다. 지난 5일에는 함경남도 북청군에 있는 문화협동농장과 청흥협동농장을 시찰, 과수재배면적 확대와 과학화ㆍ현대화의 실현을 강조하고 `적지적작(適地適作)ㆍ적기적작(適期適作)의 원칙'을 철저히 지켜 식량을 증산할 것을 당부했다. 김 위원장의 공개활동은 올들어 총 52회에 이르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김두환 기자 dhkim@yna.co.kr